영등포에 새 독도체험관 문연다.."유해업소 밀집지역" 우려도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내에 400평 규모의 독도체험관이 들어선다. 독도의 날이 있는 10월에 정식으로 개관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19일 오후 동북아역사재단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타임스퀘어 내 지하 2층에 조성 예정인 공공문화복지공간(756평) 중 400평을 독도체험관 이전 부지로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기존 체험관은 동북아역사재단 사무실이 있는 서대문구 미근동 NH농협빌딩의 지하1층에 있다. 비싼 임대료도 문제였지만(연 3억5000만원) 접근성이 떨어지고 장소가 협소해(174평·40명 동시수용 규모) 관람객은 연 4만여명에 그쳤다. 하루 평균 100여명이 찾은 셈이다. 관람객들로부터 ‘전시공간이 너무 좁다’ ‘찾아오는 것이 힘들다’는 의견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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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스퀘어에 2.5배 넓혀 이전…“체험 위주 공간 조성”
이 때문에 재단은 5년 전부터 체험관 확장 이전을 고민해 왔다. 정은정 독도체험관장은 “서울 3도심 중 하나인 영등포 역세권에 무상 사용 가능한 데다 현재 체험관보다 2.5배 넓은 공간을 사용할 수 있게 돼 (타임스퀘어 확장 이전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영등포역 도보 5분 거리에 있는 타임스퀘어는 주변 일평균 유동인구가 25만 명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새 체험관은 8월 임시개관을 거쳐 10월에 정식으로 문을 열 계획이다. 새 체험관은 ‘독도로 가는 길’을 미디어 월로 만들고, 역사관에는 반응형 영상 투사(모션 인포메이션)와 실감형 영상 콘텐츠를 만들어 참여형 공간으로 꾸민다. 독도의 자연생태·해양자원을 게임을 통해 체험할 수 있는 공간과 표본 전시공간도 있다.
독도를 1:70의 비율로 재현한 모형도 만든다. 정 관장은 “지금까지 실내에 조성된 모형 중 가장 큰 모형이 될 것”이라며 “모형관에는 독도의 4계절을 구현하고 인공지능(AI)기술과 접목해 가상 체험방식으로 마치 독도에 있는 듯한 느낌이 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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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창촌 옆 안 돼” 목소리도…재단 “동선 다르다”
한편 민간단체인 독도수호대는 확장 이전 장소가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독도수호대는 “청소년통행금지구역과 청소년유해업소 밀집지역 옆에 건립해서는 안 된다”며 “집창촌 옆 독도전시관 건립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재단은 “가장 중요하게 고려를 한 것은 접근성이고, 이전 예정인 지역은 어린이 직업체험 공간이 있던 곳이라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 관장은 “체험관으로 오는 동선을 보면 청소년통행금지 지역을 지나쳐 체험관에 오게 될 가능성은 작다”고 했다.
문현경 기자 moon.h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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