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靑방역기획관은 좋다, 문제는 기모란이라는 분"
청와대 첫 방역기획관으로 발탁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19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 나와 기 교수가 청와대의 방역 기획관이 된 것에 대해 “현장에 적용 가능한 여러 의견을 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하면서도 “백신 수급, 자가검사키트와 관련된 부분에서 너무 정부 측 편을 들었던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는 “청와대 내에 방역과 관련된 보좌관이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은 민간 전문가 사이에서 나오던 이야기”라고 했다. 질병관리청과 역할이 중첩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선 “청와대와 기 교수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하고 싶어 하는 여러 방역의 정책들을 실현하는데 합리화시키는목적으로 기 교수를 임명했다면 걱정되는 부분”이라면서도 “기 교수가 민간전문가들의 폭넓은 의견들을 수렴하고, 질병청이나 보건복지부가 방역하는데 어려운 부분들을 조율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면 민간전문가들이 원하는 역할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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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에선 거센 비난 이어져
기 교수가 지난해 11월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국은 지금 일단 환자 발생 수준으로 봤을 때 백신 구매가 그렇게 급하지 않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와 관련해 거센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YTN과 인터뷰에서 “옥상옥이라는 비판도 있지만 방역기획관 신설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면서도 “문제는 사람, 기모란이라는 분”이라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김어준씨 프로그램에 출연해 아무 근거도 없이 ‘코로나 확산이 광복절 집회 때문’이라고 의학이 아닌 정치를 하셨던 분이자 ‘백신이 중요하지 않다, 급하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셨던 분이다”며 “기모란이라는 분은 방역, 의학보다 정치를 앞세워서 방역에 혼란과 방해를 주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선다”고 주장했다.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와 인터뷰에서 “코로나 방역은 과학인데 기모란 씨는 과학을 정치의 눈으로 보고 TBS 김어준 방송 같은 데 한 50여 차례 나갔다”면서 “과학자가 정치에 오염이 되면 굉장한 혼란을 국민한테 피해를 줄 수 있기에 기모란 같은 경우가 잘못됐다고 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희숙 의원은 지난 18일 자신의 SNS에 “이분은 백신 확보가 중요하지 않다는 발언을 여러 번 함으로써 백신 확보 전쟁이 한창일 때 일반 국민을 혹세무민했고, 바로 그 백신 문제 때문에 전문가들로부터 ‘자기 분야 학문을 배신하면서까지 정권을 대변한다’는 비판을 받았다”고 비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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