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 MZ세대를 잡아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980~1994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9년 사이에 출생한 Z세대를 합쳐 약 30년 동안 태어난 세대를 MZ세대라고 한다.
이전 세대는 '겸손'과 '절약'을 미덕으로 생각했지만 MZ세대는 '자랑'과 '소비'를 당연시한다.
현재는 소비시장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서만 이들을 주목하고 있지만 조만간 MZ세대가 정치, 외교,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이것이 우리가 MZ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80~1994년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5~2009년 사이에 출생한 Z세대를 합쳐 약 30년 동안 태어난 세대를 MZ세대라고 한다. 이들은 톡톡 튀는 개성과 이전 세대와는 확연히 다른 가치관과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MZ세대가 주목받는 이유를 다음 세 가지로 분석해 본다.
첫째, MZ세대는 한국 소비시장에서 2020년 이후 주류 소비자로 자리 잡고 있다. 현재 27~42세인 밀레니얼 세대와 13~26세인 Z세대 인구는 약 17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2%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디지털 소비시장의 폭발적 성장으로 이들의 소비 구매력은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경기, 인천 즉 한국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총인구 비중은 50% 수준이지만 이들의 구매력이 70%인 것과 유사하다. 수도권을 포기하면 한국시장의 70%를 포기해야 하는 것처럼 MZ세대를 잡지 못하면 시장 구매력의 50%를 포기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최근 특히 명품과 프리미엄 시장에서 20~30대 소비자들의 구매가 급증하고 있다. 작년 한국의 미술품시장과 명품시장에서 50% 이상을 MZ세대가 구매했다. 이들은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으로 초연결 사회를 살고 있는 디지털 소비자로 소위 플렉스(Flex) 문화에 익숙하다. 이전 세대는 ‘겸손’과 ‘절약’을 미덕으로 생각했지만 MZ세대는 ‘자랑’과 ‘소비’를 당연시한다.
둘째, MZ세대는 중진국 이상의 한국에서 출생하고 성장하여 절대 빈곤을 경험한 이전 세대와는 완전히 차별화된 프리미엄 한국인들이다. 이들은 한국 산업화의 주력 세대인 베이비부머와 X세대와는 모든 면에서 뚜렷하게 구분된다. 프랑스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를 만들었던 황제 나폴레옹은 ‘사람은 20세 때 발생한 주요 사건과 트라우마를 알면 그 사람의 생각을 단번에 알 수 있다’는 말을 했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20대 충격적 사건이 고 박정희 대통령의 죽음이라면, MZ세대의 대표적 20대 충격 사건은 한국의 2002년 월드컵 4강이다. 부정적 트라우마를 가진 이전 아날로그 세대에 비하여 한국의 MZ세대는 긍정적 트라우마를 가지고 코리아 프리미엄을 창조하고 있다. BTS, 블랙핑크, 손홍민 등 그야말로 세계인들이 존경하고 추앙하는 한국인들이 이들이다.
셋째, MZ세대의 가치관은 보다 글로벌 지향적이며 세계가 추구하는 보편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 MZ세대는 친환경(E), 젠더 평등(S), 투명경영(G) 등 자본주의 4.0 가치관을 정확히 공유하고 있다. ‘공정성’ 을 추구하는 MZ세대의 성향으로 베이비부머 등 이전 세대와 지속적으로 충돌하고 있지만 코로나로 인한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고, 상대적으로 오프라인 경제가 위축되면서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MZ세대의 승리가 확실해지고 있다.
현재는 소비시장과 엔터테인먼트 분야 등에서만 이들을 주목하고 있지만 조만간 MZ세대가 정치, 외교, 사회 각 분야에서 지도적인 영향력을 가질 것이 확실해 보인다. 결국 MZ세대는 한국의 미래를 결정하는 미래 권력이다. 이것이 우리가 MZ세대에 관심을 가지고 이들을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결혼해도 물장사할거야?"…카페하는 여친에 비수꽂은 남친 어머니 - 아시아경제
- "37억 신혼집 해줬는데 불륜에 공금 유용"…트리플스타 전 부인 폭로 - 아시아경제
- 성유리 "억울하다" 했지만…남편 안성현, '코인상장뒷돈' 실형 위기 - 아시아경제
- 방시혁·민희진, 중국 쇼핑몰서 포착…"극적으로 화해한 줄" - 아시아경제
- "전우들 시체 밑에서 살았다"…유일한 생존 北 병사 추정 영상 확산 - 아시아경제
- 연봉 6000만원·주 4일 근무…파격 조건 제시한 '이 회사' - 아시아경제
- "가자, 중국인!"…이강인에 인종차별 PSG팬 '영구 강퇴' - 아시아경제
- "고3 제자와 외도안했다"는 아내…꽁초까지 주워 DNA 검사한 남편 - 아시아경제
- "너희 말대로 왔으니 돈 뽑아줘"…병원침대 누워 은행 간 노인 - 아시아경제
- "빗자루 탄 마녀 정말 하늘 난다"…역대급 핼러윈 분장에 감탄 연발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