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당권주자 3인방, 또 호남행..확장보다 '텃밭'

이유림 2021. 4. 1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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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3인방(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은 나흘만인 19일 또 호남을 찾는다.

전날(18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은 이날 광주 MBC에서 열리는 호남권 합동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당의 쇄신 방향 등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강성 당원들의 반발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문' 박완주 의원의 낙선 등으로 쇄신론은 점차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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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만에 다시 호남 찾아 첫 TV 토론회
재보선 참패 후 쇄신·확장보다 단결·결집
"우리 지지층이 투표장에 안 나와서 패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3인방(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은 나흘만인 19일 또 호남을 찾는다. 이들은 후보등록 마감일인 지난 15일 출마 선언을 하고 일제히 호남으로 내려갔었다. 호남은 문재인 대통령의 전국적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최근 국민의힘에 비해 우위를 보이는 민주당의 '텃밭' 지역이다.


민주당 당권 주자들이 호남에 공을 들이는 데는 호남에 당원 상당수가 몰려있고 수도권 출향민 표심에도 막강한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이다. 또 이번에 선출되는 당대표가 내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지휘하는 만큼 당권 주자를 중심으로 입지자들의 세력결집과 경쟁도 본격화하고 있다.


전날(18일) 예비경선을 통과한 송영길·우원식·홍영표 의원은 이날 광주 MBC에서 열리는 호남권 합동 방송토론회에 참석해 당의 쇄신 방향 등을 놓고 맞붙을 예정이다.


아울러 전남 고흥 출신의 송영길 의원은 오전에 국립 4·19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TV 토론회 후에는 비대면으로 청년들과 함께 '쓴소리 집중 경청' 회의를 갖는다. '86 운동권 맏형'인 그는 "꼰대 정치를 극복해야 한다. 20·30대가 희망을 걸 수 있는 민주당으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면서 당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우 의원은 광주 금호월드에서 민생 간담회를 열고 코로나19 관련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청취한다. 금호월드는 혼수 등 귀금속 매장이 몰려있는 상권인데,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인해 전체 매장의 20프로 이상이 단기간에 폐업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고 우 의원은 설명했다.


전북 고창 출신인 홍영표 의원은 TV 토론회에 앞서 송하진 전북지사를 면담한다. 이어서 전북도의회에서 출마 정견발표를 하며 전북 표심에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월에는 광주와 전남을 방문해 이용섭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를 각각 면담했다.


이들의 호남 공들이기는 '확장'보다 '텃밭'부터 공고히 하자는 전략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민주당 중진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지난 4·7 재보궐선거에서 강남3구 투표율은 60%를 넘겼는데 우리당 강세 지역은 투표율이 낮았다"며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하고 투표장으로 나오도록 하는 게 먼저다. 확장력은 그다음 문제"라고 강조했다.


실제 당권 주자들은 '단결', '원팀', '정권 재창출'을 일제히 외쳤다. 4·7 재보궐선거 참패 이후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의 목소리가 나왔으나, 강성 당원들의 반발과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비문' 박완주 의원의 낙선 등으로 쇄신론은 점차 가라앉았다. 더욱이 전당대회는 투표 반영 비율이 대의원 45%, 권리당원 40%, 일반 국민여론조사 10%, 일반당원 여론조사 5% 순이라 당권 주자들도 '표'를 쥔 강성 당원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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