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친문 벌리는 野 "김부겸 축하, 윤호중과 불협화음 없길"
국민의힘이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에겐 축하를,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에겐 우려를 표시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총리 지명자와 여당 원내대표 간, 당정 간 불협화음이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 권한대행은 이날 회의에서 “김부겸 후보자에 대해선 먼저 축하한다”며 “김 후보자는 총리 지명 직후 더 낮은 자세로 국정을 쇄신하고 성찰할 것은 성찰하고, 혁신할 것은 혁신하겠다고 했는데 꼭 그렇게 지켜달라”고 덕담했다. 이어 주 권한대행은 “협치와 포용에 더 큰 노력을 하고 야당에 협조 구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겠다는 김 후보자의 말씀도 말로만 그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반면 주 권한대행은 윤 원내대표를 겨냥해선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협치 노력하겠다는 총리 말과 달리 지난주 민주당 원내대표로 선출된 윤호중 의원은 여전히 개혁 바퀴를 멈춰선 안 된다고 말해 우려스럽다”며 “독선과 전횡으로 치달은 민주당, 문재인 정부의 일방독주가 국민 저항과 반감을 불러일으켰다는 것을 잊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주 권한대행은 “민주당의 민심에 고개를 숙이고 성찰하겠다는 반성문에 잉크도 안 말랐다”며 “개혁의 속도와 방향을 지금과 다르게 바꾼다면, 또 진정성을 보인다면 국민의힘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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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기모란, 방역 방해 전문가"
이날 국민의힘 비대위 회의에선 지난 16일 단행된 청와대 및 정부 인사와 관련한 비판도 나왔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법무부 장관과 내년 대선 및 지방선거 관리를 장악한 행안부 장관, 남북 이벤트에만 골몰하는 통일부 장관 등 핵심 요직의 민주당 소속 장관은 유임됐다”며 “어떻게 쇄신이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정책위의장은 새로 임명된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에 대해선 “코로나 19 초기 중국발 입국 금지에 반대하고 전 세계가 백신 확보할 땐 백신이 급하지 않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방역 방해 전문가”라며 “대통령이 방역을 포기했다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성일종 비대위원도 기 기획관을 겨냥해 “과학을 정치로 오염시킨 사람에게 국민의 생명을 맡길 순 없다”며 “없는 자리를 만들어서까지 감투를 씌워준 것은 이 정부의 거짓과 무능을 덮어주고 양심을 팔아온 것에 대한 보은 아니냐”고 꼬집었다.
김기정 기자 kim.ki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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