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는 굿바이"..中 와인 점유율 1위 자리 놓고 유럽-남미산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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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퇴출 수순에 들어간 호주산 와인의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유럽과 남미산 와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5위 와인 시장이자 아시아 최대 와인 시장으로, 호주산 와인은 그동안 중국내 시장 점유율 1위(37%)를 지켜왔다.
글로벌 타임스는 호주산 와인은 그동안 호주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등 불공정한 경쟁을 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 와인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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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칠레, 이탈리아 등 와인 생산국 호주 자리 놓고 각축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에서 퇴출 수순에 들어간 호주산 와인의 점유율 1위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유럽과 남미산 와인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세계 5위 와인 시장이자 아시아 최대 와인 시장으로, 호주산 와인은 그동안 중국내 시장 점유율 1위(37%)를 지켜왔다.
관영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상무부가 지난 3월 호주산 와인에 대해 116.2∼218.4%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 이후 이탈리아산 와인 수입이 2배로 늘어나는 등 유럽 및 남미산 와인 수입이 증가했다고 19일 보도했다.
호주 정부가 지난해 4월 코로나19 발원지와 관련해 국제 조사를 요구하자, 중국은 소고기와 보리, 와인 등 호수산 농산물에 관세를 부과하는 경제적 보복 조치를 취했다.
글로벌 타임스는 중국 주류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호주산 와인에 대한 반덤핑 관세가 부과된 이후 와인 시장에 경쟁이 붙었다면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불가리아, 조지아, 뉴질랜드, 칠레 등 여타 와인 생산국에 새로운 기회가 열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11월 임시로 부과된 예비 관세율(107.1∼212.1%)이 발표된 직후 호주산 와인 점유율이 20% 하락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 3월 최종 관세율이 적용되면서 호주산 와인이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한 와인 수입상은 "올해 호주로부터 새로 수입한 와인은 없으며, 현재 판매 중인 와인은 모두 지난해 수입한 것"이라며 "중국 와인 수입상들이 관세가 없는 칠레산을 수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와인 수입업체 관계자는 "호주산 와인 대체재로 칠레산 와인이 선호되고 있다"면서 "칠레산 와인 재고가 모두 팔려 얼마 전 칠레산 와인을 새로 주문했다"라고 전했다. 칠레 역시 중국이 최대 와인 수출국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글로벌 타임스는 호주산 와인은 그동안 호주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등 불공정한 경쟁을 해 왔다면서 이로 인해 중국 와인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해 호주의 대중국 와인 수출액은 10억1000만 호주달러(한화 8717억원)로 전년 대비 14% 감소했으며, 용량 기준으로는 전년 대비 29% 줄어든 9600만 리터였다. 호주산 와인은 지난 2019년 수입관세가 폐지된 후 점유율 1위를 차지했으며 그다음은 프랑스(27%), 칠레(13%), 이탈리아(6%) 등의 순이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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