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절기 필수! 수분 폭탄 화장품_선배's 어드바이스 #61
송예인 2021. 4. 19. 10:23
봄비처럼 촉촉히 적셔 주는 수분 스킨케어
낮과 밤 기온 차가 크고 건조한 날이 많은, 피부가 자극받기 쉽고 목마른 계절이다. 입가는 갈라질 것처럼 땅기지만, 티 존은 번들거려 찝찝하기도 하다. 봄비처럼 끈적이진 않는 촉촉함에 젖고 싶을 때 필요한 게 바로 수분 화장품. 수분 크림이 대표적이지만 젤, 세럼, 플루이드, 젤 크림 등 요즘 수분 제품들은 뭘 골라야 할지 모르게 다채롭다.
「 수분 크림의 정체? 하나만 바르면 되는 수분>유분 보습제 」
1990년대 초, 같은 라인이면 스킨, 로션, 크림으로 유분과 수분의 비율만 달랐던 국내 스킨케어 제품군에 ‘수분 크림’이란 신기한 물건 하나가 추가된다. 크림이면 당연히 유분이 많은 줄 알았는데 마치 젤리처럼 말캉하면서 피부에 바르면 수분이 퍼지는 듯 시원한 느낌이었다. 유화 기술이 발달하면서 언뜻 크림 같으면서도 유분보다 수분을 많이 함유한 제형을 만들 수 있게 된 것이었다. 당시엔 스킨케어 단계에 하나가 추가된 줄 알아서 수분 크림 후 영양 크림도 발랐다. 나중에 안 사실은 수분이 유분보다 더 많이 필요한 피부, 계절에 맞춘 제형이라 하나만 발라도 되는 것이었다. 칼바람 부는 겨울도, 사우나 같은 여름도 아닌 요즘 같은 계절에 쓰기 좋으며 주 타깃은 수분 부족 지성 피부와 지성에 가까운 복합성 피부. 이런 피부 유형들은 유분은 충분해도 수분은 오래 붙잡고 있지 못해서 수분 제품이 딱 맞는 보습제다. 건성에 가까운 복합성 피부는 눈가, 입가, 얼굴 윤곽선은 티 존보다 건조할 수 있어서 그 부분에만 유분 많은 보습제를 바르면 된다.
「 “그런데 말입니다” 제품마다 다른 유·수분 비율 」
그런데 똑같이 수분을 강조한 제품이어도 실제 들어간 유·수분 비율은 다 다르다. 어떤 제품은 수분이 금방 날아가고 유분 보습 막이 남지만 어떤 제품은 유분 없이 젤리 같은 수분 막이 계속 가기도 한다. 전자는 건성에 가까운, 후자는 지성에 가까운 사람에게 잘 맞는다. 각 제품을 직접 테스트해 보기 전에는 느끼기 어렵지만 사실 제형과 전 성분을 봐도 어느 정돈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 유분이 많이 들어갈수록 탁해지기 때문에 일단 투명할수록 오일프리일 확률이 높다. 완전히 투명한 젤 제형은 주로 지성 피부용이나 남성용 화장품에 흔하다. 수분이 강조됐어도 바르기 전에 불투명한 제형은 상당한 유분도 함유해 건성 피부도 쓸 수 있는 제품이다.
오일프리 수분 제품에 자주 등장하는 성분들은 하이알루로닉애씨드, 부틸렌글라이콜, 프로필렌글라이콜, 글리세린, 트레할로오스 등이다. 유분도 어느 정도 든 제품의 성분표 앞에서는 각종 식물성 오일과 버터를 비롯 카프릴릭/카프릭트리글리세라이드, 스쿠알란, 세테아릴알코올, 스테아릭애씨드, 하이드로제네이티드폴리이소부텐 등을 발견할 수 있다.
「 최근 수분 제품 트렌드는 진정 & 캡슐화 」
수분 제품도 기술과 성분의 발달로 트렌드가 있다. 과거 수분 제품은 알코올을 넣어 바르는 순간 시원한 느낌을 주는 게 많았지만, 보습에 도움이 되지 않아서 요즘은 빼는 추세다. 또 마스크 때문에 피부가 특히나 자극받는 경우가 흔해서 강력한 진정 기능이 중요해졌다. 소위 ‘시카’성분으로 불리는 병풀추출물과마데카소사이드 외에도 캐모마일꽃 추출물, 아줄렌, 알로에베라, 블루탄지꽃 오일, 벌독 등다양한 천연 진정 성분이 쓰인다. 블루탄지꽃 오일, 아줄렌이 들어가면 천연 푸른 색이 나서 색소를 따로 쓰지 않는다. 진정 효과를 강조한 제품은 대체로 임상 시험 결과를 첨부하니 한 번쯤 확인할 것.
또 질감은 산뜻하면서도 보습력은 올리기 위해 다양한 캡슐화 기술이 쓰인다. 수분 안에 가둔 미세한 유분 캡슐이나, 친수기를 친유기로 감싼 캡슐 형태 세라마이드를 피부 깊숙이 전달한다. 그래서 보습력‘100시간’등 문구가 쓰이는데 임상 시험이 없으면 실제로 100시간 동안 똑같이 수분량이 유지된다기보다는 그만큼 오래 지속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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