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이슈]이하늘 vs 김창열, DJ DOC '위기'..이현배 사망, 금전 문제 얽혀있나

박정선 2021. 4. 19.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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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DJ DOC 이하늘과 김창열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갈등은 이하늘의 동생이자 그룹 45RPM의 멤버인 이현배가 갑자기 숨을 거두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투자금을 둔 갈등은 DJ DOC의 그룹 활동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하늘은 "돈을 벌기 위해 DJ DOC 새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김창열이 거부했다"면서 "2년 동안 녹음실에 5번도 안 왔고, 마스터까지 넘겼는데 김창열이 DJ DOC를 관두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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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열 투자 중단으로 이현배 생활고 겪어"
"김창열, DJ DOC도 그만두겠다고 통보"
ⓒ뉴시스

그룹 DJ DOC 이하늘과 김창열 사이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갈등은 이하늘의 동생이자 그룹 45RPM의 멤버인 이현배가 갑자기 숨을 거두면서 수면 위로 불거졌다. 이하늘은 동생의 죽음에 김창열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현배는 지난 17일 제주 서귀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장마비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점을 조사 중에 있다. 갑작스러운 이현배의 죽음에 지인들의 안타까운 추모 글이 이어졌고, 김창열도 SNS를 통해 “친구야, 하늘에서 더 행복하길 바라”라고 글을 썼다.


그런데 이 글에 이하늘이 날선 반응을 보이면서 갈등이 드러났다. 이하늘은 “이 사진에서도 지가 중심이다. 네가 죽인 거다. 악마”라고 썼다. 논란이 되자 해당 글을 즉시 삭제됐지만, 온라인상에 빠르게 퍼지면서 온갖 추측이 난무했다.


이하늘 측근은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을 뿐”이라고 선을 그었지만, 19일 이른 오전 이하늘이 인스타그램 라이브를 통해 김창열을 재차 비난하면서 해당 댓글을 썼던 이유를 상세히 설명했다.


이하늘에 따르면 DJ DOC 멤버들은 각자 1억4000만원의 돈을 모아 제주도에 1000평의 땅을 매입했고, 그 곳에 게스트 하우스 사업을 하고자 의견을 모았다. 정재용의 지분을 승계받은 이현배가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었다. 그런데 사업 진행 중 공사비용이 비싸다는 이유로 김창열이 투자금을 내지 않으면서 이현배가 생활고를 겪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하늘은 “모든 것을 처분하고 제주도에 내려갔던 이현배가 모든 걸 다 떠안게 됐고, 결국 배달 등을 하며 생계를 유지하다가 최근에 교통사고가 났다. 돈이 없어 MRI 검사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실제 이현배는 제주도에 직접 거주하면서 리모델링 시공을 직접 관리 감독한 것은 물론, 시공에도 참여했다.


지난해 3월 방송된 엠넷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에 출연했던 이현배는 “투자가 중단 돼 마감만 남기고 게스트하우스 공사가 중단됐다”고 밝혔고, 손수 나무를 깎고, 돌을 나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현배는 “건설 일용직에 배달 대행까지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앞서 이하늘의 결혼식 피로연에서 김창열이 투자금 거부 의사를 밝히면서 한차례 갈등을 빚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당시는 2018년 10월이었다. 지금으로부터 2년 6개월 전의 일이다. “제주도 땅에 돈이 묶여 월 400만원 정도의 대출금 납입을 하고 있었고, 이현배는 제주도에 연세를 살면서 생활비를 위해 부업까지 해야 했다”는 이하늘의 말을 대입하면 이 같은 생활을 2년 6개월여 동안 이어왔던 셈이다.


제주도 게스트하우스 투자금을 둔 갈등은 DJ DOC의 그룹 활동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하늘은 “돈을 벌기 위해 DJ DOC 새 앨범 작업에 박차를 가했지만 김창열이 거부했다”면서 “2년 동안 녹음실에 5번도 안 왔고, 마스터까지 넘겼는데 김창열이 DJ DOC를 관두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하늘은 “DJ DOC로 인생 대부분을 살았고, 팀을 유지하기 위해 20년을 참고 살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최근 매니지먼트사 대표로 취임한 사실도 기사로 알게 됐다고 했다. 지난 11일 싸이더스HQ는 김창열을 엔터 부문의 새로운 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4년 1집 ‘슈퍼맨의 비애’로 데뷔해 ‘머피의 법칙’ ‘미녀와 야수’ ‘여름 이야기’ ‘DOC와 춤을’ ‘나 이런 사람이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면서 20년간 이어온 DJ DOC가 갈등을 빚으면서 그룹 운영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그동안 참아 왔던 화를 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통해 터뜨린 만큼, 갈등이 쉽게 봉합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데일리안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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