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21일 텍사스전 선발등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다음 등판 일정이 잡혔다. 21일(한국시간) 텍사스 레인저스전에 나설 예정이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LA 에인절스는 오타니의 다음 선발투수 등판은 홈구장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오타니가 에인절스타디움에서 30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한 지 하루 만에 내린 결정이다.
시즌 두 번째 투수 등판이다. 오타니는 지난 5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 선발투수 겸 2번 타자로 출전했다. 1903년 9월 8일 잭 던리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후 무려 118년 만에 MLB에서 2번 타자 겸 투수로 선발 출전했기 때문에 큰 이슈가 됐다. 당시 오타니는 타석에서는 홈런을 때리고, 마운드에서는 160km의 강속구를 뿌려 ‘만화 같은’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이후 타자로만 경기에 나섰다. 투구를 하는 오른손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등판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컨디션 관리를 위한 가벼운 불펜 투구만 지속했다. 오타니는 13일 10개, 15일 23개의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19일 30개의 불펜 투구를 할 때는 손가락에 붕대를 하지 않았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좋은 평가를 내렸다. 그는 “선수 트레이너 아담 네벨라의 보고에 의하면 오타니의 손가락 상태가 좋아 보인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가 선발등판한 날 물집 부상에 대비해 불펜투수들을 대기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올시즌 오타니는 투타 겸업을 재도전하고 있다. 타자로 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3(51타수 17안타) 4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13일 캔자스시티 로얄스와의 경기에서는 타구속도 119마일(192km)의 2루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투수로는 1경기에 등판해 4⅔이닝 평균자책점 1.93 7삼진을 기록했다.
김영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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