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는 전북 잡을 '힘'이 있을까

최용재 2021. 4. 19.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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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1 2021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울산현대 경기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렸다. 수원이 3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울산 현대가 시즌 첫 '완패'를 당했다.

울산은 18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하나원큐 K리그1(1부리그) 2021' 10라운드 수원 삼성과 경기에서 0-3으로 무너졌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원에 지배당했다. 경기 내내 수원에 압도당한 울산은 시즌 최다 실점을 내줬다. 조현우, 홍철, 김태환, 원두재, 윤빛가람, 이동준, 김인성 등 국가대표 7명이 투입됐지만 수원의 젊음 앞에서는 무기력했다. 3연승을 달리던 울산의 상승세는 끊겼다. 이름값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다는 것 역시 울산을 통해 입증됐다.

완패를 당한 홍명보 울산 감독은 "울산에는 좋은 선수들이 많지만 한계점이 드러난 경기였다. 이른 실점을 해서 선수들이 급했다. 세트피스에서 2실점을 하면서 정상적인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 간절함에서 수원이 울산보다 앞섰던 것 같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문제는 다음 경기다. 울산은 오는 21일 울산문수구장에서 K리그1 11라운드를 펼치는데, 상대는 1강 전북 현대다. 올 시즌 유력한 우승후보 두 팀의 시즌 첫 맞대결. K리그 모든 이목이 쏠리는 '슈퍼 빅매치'다. 울산이 우승으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팀이다. 2019시즌과 2020시즌 울산은 선전했지만 결정적인 승부에서 전북에 무너져 준우승에 머물렀다. 올 시즌은 달라질 것이라는 큰 꿈을 꾸고 있지만 전북을 만나기 바로 직전 격하게 흔들렸다. 축구는 흐름 싸움. 수원에 완패를 당한 울산의 기세는 꺾일 수 밖에 없다. 그 앞에 전북이 등장한 것이다.

울산현대 홍명보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지난해 울산과 올해 울산의 가장 큰 차이점은 홍명보 감독의 존재감이다. 울산은 전북에 무너진 김도훈 감독과 이별했고, 전북을 잡아줄 희망으로 홍명보 감독 손을 잡았다. 전북과 첫 맞대결을 앞둔 홍명보 감독은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은 "울산이 고비를 넘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울산이 좋은 분위기였지만 수원전에서 졌다. 이기고 전북을 만나느냐, 지고 전북을 만나느냐 중요한 시점이었다. 이번 경기도 고비였고, 울산은 고비에서 넘어가는 부분이 전체적으로 부족하다. 이 부분을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그는 "전북과 경기가 이틀 남았다. 강한 팀이다. 울산이 어려운 상황에서 만나게 됐다. 수원전 결과가 전북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나 역시 궁금하다"며 "울산이 고비에 약했다. 대처하기 굉장히 어려운 부분이다. 자신감을 포함해 여러 가지 필요한 부분이 있다. 어떻게 발전을 시켜야 하는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해낼 수 있는지 계속 체크해나가면서 부족한 부분을 발전시키겠다. 전북전 준비를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원=최용재 기자 choi.yongj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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