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특수 맞은 치킨 3사, 사상 최대 실적에 수익성도 껑충

최승근 2021. 4. 1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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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요 치킨업체들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수익성도 한층 개선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배달 비중이 높다보니 홀 매출이 급감한 일반 음식점과 달리 오히려 반짝 특수를 누린 것이다.

19일 데일리안이 교촌치킨, BHC, BBQ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3곳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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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교촌, 영업이익률은 BHC, 성장폭은 BBQ가 각각 1위
전체 외식업 침체 속 반짝 성장..배달 매출 최대 60% 급증
ⓒ교촌에프앤비

작년 코로나19로 국내 외식업계가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지만 주요 치킨업체들은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수익성도 한층 개선되는 등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른 업종에 비해 배달 비중이 높다보니 홀 매출이 급감한 일반 음식점과 달리 오히려 반짝 특수를 누린 것이다.


19일 데일리안이 교촌치킨, BHC, BBQ 등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3사의 작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3곳 모두 사상 최대 매출을 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 집 걸러 한 집이 치킨집이라고 할 정도로 다양한 브랜드가 난립하고 있는 시장이지만 작년 배달 특수를 타고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치킨 가맹점은 편의점과 한식에 이어 3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말 기준 전국 2만6000곳이 넘는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실적이 개선된 배경은 외식업계 다른 업종에 비해 높은 배달 비중에 있다.


감염 우려에 외식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데다 하반기부터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영업시간 및 인원제한 등이 더해지면서 배달 음식 시장이 급성장했다. 배달앱을 통한 배달 음식 거래액은 2019년 14조원에서 지난해 20조원으로 급증했다.


국내 주요 치킨프랜차이즈 가맹본부 실적 추이.ⓒ전자공시시스템

작년 4476억원의 매출액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한 교촌치킨은 가맹점 배달 매출이 2019년과 비교해 21% 증가했다. 배달앱과 더불어 카카오 선물하기 서비스를 통한 주문이 급증하면서 스타벅스, 배스킨라빈스에 이어 외식 브랜드 판매 순위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작년 4월 신화, 11월 리얼후라이드 등 신메뉴와 3월 론칭 이후 165만개가 판매된 리얼치킨버거 등 사이드메뉴가 호조를 보이면서 가맹점 매출액이 처음으로 1조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특히 작년 한 해 동안 112곳의 가맹점이 새로 생긴 반면 폐점은 1곳에 그쳐 3사 중 가맹점 순증 수가 가장 많았다.


BHC는 사상 첫 매출액 4000억원을 돌파하며 2년째 교촌과 2강 구도를 유지했다.


2013년 독자경영 이후 2014년 매출이 1000억원을 넘는 것을 시작으로 2016년, 2019년 각각 2000억원과 3000억원을 돌파하는 가파른 성장을 보였다.


지난해는 4000억원을 넘어서는 최대 실적을 보이며 1년 만에 800억원 이상 증가, 2년 연속 매출 앞 단위 수치를 갈아치웠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업계 내 가장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8%p 증가한 32.5%를 기록했다. 이는 교촌과는 3배, BBQ와 비교해서는 2배가량 높은 수준이다.


배달 전문 매장 기준 전년 대비 배달 매출 비중이 24% 가량 증가했으며, 이에 힘입어 가맹점 연간 평균 매출액도 26%가량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전문 매장 비중이 높은 BBQ는 3사 중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은 32.1%, 영업이익은 119% 급증했다. BBQ는 배달 전문 매장과 홀 매장 비중이 6:4 정도로 배달 비중이 높은 편이다. 전년 대비 배달 매출 비중은 60% 가까이 늘었다.


특히 작년 4월 포장 및 배달 전문매장인 BSK(BBQ Smart Kitchen) 모델을 선보이고 7월부터 가맹사업을 전개하면서 배달 매출 비중이 빠르게 상승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280여개 BSK 매장이 운영 중이며, 계약 건수는 380여건에 이른다.

데일리안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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