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에 '열고 닫고'.. 국내 자동차업계 '5월 위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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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완성차 업체에 불어닥친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마저 휴업 1주일 만에 다시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이번 '셧다운'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아산공장이 인기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담당하는 생산기지라서다.
공장은 한 달여 만인 지난 17일 재가동됐지만 일본 노무라증권은 이 화재로 올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가 160만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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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지엠도 부평 1공장 문닫아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불어닥친 반도체 수급난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기 차종을 생산하는 공장마저 휴업 1주일 만에 다시 문을 닫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들은 잇따라 ‘5월 위기설’을 꺼내 들며 업계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아산공장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으로 19~20일 양일간 공장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2~13일 휴업에 들어갔다 재개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내려진 조치다.
이번 ‘셧다운’에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는 아산공장이 인기 차종인 그랜저와 쏘나타를 담당하는 생산기지라서다. 지난달 국내 차량 판매 순위를 보면 그랜저와 쏘나타는 각각 전체 3위와 8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두 차종의 생산 차질은 현대차 2분기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얘기다. 현대차는 특근을 감축하고 인기 차종 생산을 중심으로 라인을 개편하는 등 자구책을 세웠지만 역부족이었다.
한국지엠(GM) 역시 효자 품목 생산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올해 1분기 국내 전체 자동차 모델 중 수출 2위에 오른 트레일블레이저를 생산하는 부평 1공장과 2공장이 이번 주 내내 문을 닫게 됐다. 부평 2공장은 가동률을 절반으로 낮춰 생산량을 조절했는데도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문제는 수급 차질이 가장 큰 반도체 부품인 마이크로컨트롤유닛(MCU)은 단기간 사업화가 어려워 당장 수급난을 자체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점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를 생산하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마다 최소 5~6월까지 공급 정상화가 힘들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차량용 반도체 생산 세계 3위 파운드리 업체인 일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는 19일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지난달 19일 이 업체 반도체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 여파와 향후 공급 계획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공장은 한 달여 만인 지난 17일 재가동됐지만 일본 노무라증권은 이 화재로 올 2분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대수가 160만대까지 감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르네사스의 시바타 히데토시 사장은 “적어도 6~7월은 돼야 생산 정상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만 TSMC도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웨이저자 TSMC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5일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은 3분기는 돼야 개선될 것”이라며 “완전한 해결까지는 내후년이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최지웅 기자 wo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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