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재건축·신축도 들썩.. 시장 불안감

이택현 2021. 4. 19.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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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이 여전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에선 가격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역 대표 고가 아파트에서 적지만 꾸준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 것이다.

강남권에선 지난해 연말부터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신축 아파트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주목받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와 별개로 신고가는 계속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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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규제 완화 이슈에 오름세
신축, 거래절벽 속 신고가 이어져
강남지역 부동산 시장이 조금씩 과열되고 있다. 서울 강남구 청담동 재건축 단지 홍실아파트. 연합뉴스


서울 아파트 거래 절벽이 여전하지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와 신축 아파트에선 가격 상승세가 감지되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호가가 상승하는 가운데 지역 대표 고가 아파트에서 적지만 꾸준히 신고가 거래가 이어진 것이다. 여기에 그동안 바닥을 쳤던 매수심리가 반등하기 시작하면서 시장 불안감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18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잠실동 리센츠 전용 124.22㎡는 지난 3일 30억5000만원(9층)에 거래되며 30억원대를 기록했다. 리센츠 동일 면적은 앞서 지난 2월 26억원(20층)에 거래됐고, 지난달에는 28억7000만원(24층)에 거래됐다. 두 달 사이 4억5000만원이 오른 셈이다.

최근 강남권 대표 아파트로 주목받고 있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도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 아파트 전용 84.95㎡는 지난달 19일 38억5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지며 직전 최고가 36억60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올랐다.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블레스티지 전용 59.837㎡도 지난 13일 실거래가 20억4500만원을 기록해 신고가를 기록했다.

강남권에선 지난해 연말부터 재건축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주목받고 있다. 최근에는 규제 완화 이슈까지 겹쳐 오름세가 가파르다. 신축 아파트는 거래절벽이 이어지며 상승세가 주목받지 않았지만 시장 분위기와 별개로 신고가는 계속 이어졌다.

강남권을 둘러싼 상승 분위기에 신축과 재건축이 모두 영향을 받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주간 아파트가격동향에 매매가격 변동률은 강남구가 0.10%, 서초구가 0.10%, 송파구가 0.12%다.

매수심리도 반등을 시작했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 매수우위지수에 따르면 서울 강남권은 지난 12일 기준 84.2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첫째주 112.5로 전주(119.9)보다 7포인트 이상 하락한 뒤 지난주까지 9주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을 시작한 것이다. 매수우위지수는 100 아래를 기록하면 시장에 매도자가 많다는 의미인데, 3월 첫째주 100 이하로 떨어진 후 한때 78까지 떨어졌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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