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 주를 만난 사람들] 믿음 떠난 형식적인 신앙생활.. 복음으로 주님과의 관계 회복

2021. 4. 19. 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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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을 따라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나는, 공부보다 교회 일이 늘 우선이었다.

그동안 천국에 대한 확신은 흔들리지 않았는데 막상 죽음을 목격하니 천국은 물론 하나님의 존재 자체도 의심스러워 성실히 감당했던 일들을 팽개치고 겨우 학교 근처 교회만 오가는 형식적 신앙생활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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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한마음교회 간증 스토리


부모님을 따라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나는, 공부보다 교회 일이 늘 우선이었다. 고3때도 새벽기도를 하고 부족한 잠은 학교에서 채웠고, 대학에 다닐 때는 수련회, 성경학교 등으로 방학도 없이 모든 교회 일을 도맡아 했다. 이렇게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던 이유는, 예수님이 날 위해 돌아가신 십자가 사랑에 감격하고 예수님을 위해 살기로 결단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 교회 안에서 이런저런 일에 상처를 입는 사이에 예수님은 보이지 않고 교회 일과 율법적인 신앙생활과 사람에 대한 미움만 쌓였다. 설상가상 내가 예뻐하던 유치부 아이가 교통사고로 죽어 큰 충격을 받았다. ‘천국이 없으면 어떻게 하지.’ ‘하나님이 정말 살아계실까’ 하는 불안감이 온통 나를 흔들어 놓았다. 그동안 천국에 대한 확신은 흔들리지 않았는데 막상 죽음을 목격하니 천국은 물론 하나님의 존재 자체도 의심스러워 성실히 감당했던 일들을 팽개치고 겨우 학교 근처 교회만 오가는 형식적 신앙생활만 남았다.

힘든 마음으로 교대를 졸업한 뒤 발령 받고 어느 선생님의 권유로 신우회 예배를 드렸다. 첫 예배에서 선생님은 ‘예수님을 하나님으로 믿을 수 있는 증거는 예수님의 부활’이라고 했다. ‘아니, 그냥 무조건 믿는 게 믿음 아닌가. 사람들은 방언하고, 기도 응답받고, 병 치료를 받으며 하나님을 믿던데 왜 부활이라는 거지?’ 무척 혼란스러웠다. 하지만 말씀을 들을수록 내게 없던 기쁨이 솟아나고 시들어 가던 영혼이 꿈틀댔다. 그래서 내 발로 그 선생님이 다니는 교회에 찾아갔다.

첫날에 만나 교제한 분이 ‘부활은 백과사전에도 기록돼 있는 역사적 사실’이라며 ‘부활이 사실이면 예수님이 하나님이신 것도 사실이에요’ 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무릎을 탁 쳤다. 그러나 집에 돌아오니 또 의심이 들었다. 그러던 어느 날 예수님의 제자들 앞에 내 생각이 딱 멈춰섰다. 3년씩이나 엄청난 기적을 보고,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하며 인생을 걸었지만 결국 자신의 죽음이 두려워 도망을 갔던 제자들이, 180도 달라져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전하다가 처참히 죽임당하는 모습이 선명히 보인 것이다. ‘아, 제자들이 부활하신 예수님을 진짜 만났구나. 예수님이 정말 부활하셨구나. 지금 살아계시는구나.’ 내 마음의 뿌연 안개가 걷히며 드디어 부활이 내게 실제가 됐다. 베드로가 유대인들에게 ‘너희가 십자가에 못박은 예수를 하나님이 살리셨다’고 하는데, 내게 하는 말로 들리며 너무 두려웠다. 나는 신앙생활이라는 포장 안에 이 세상에서 잘 살기 위해 하나님을 이용한 마음,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마음, 예수님을 귀찮아하고 무시하는 마음이 가득했다. 이런 악한 중심으로 도대체 하나님 앞에서 무엇을 한 건지 마음이 무너졌다. “예수님, 그동안 어떻게 참으셨어요. 저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는 데도 끝까지 저의 죄를 인정하지 않을 만큼 제가 악했습니다. 제 주인이 저였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용서해 주세요.” 부활하신 예수님을 만나고 보니 예수님과의 관계가 무너진 채 그저 열심히 신앙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모든 것이 선명해지니 예수님을 더 사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성령님께 의뢰하며 자유로운 신앙생활을 하게 됐다.

십자가 사랑의 체험으로 성실하게 주님의 일을 감당하는 것이 예수님을 잘 믿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살아왔던 내가 주인 되신 주님과 동행하며 기쁨으로 하루를 연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나의 주인이시다.

이성실 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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