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 양상추서 독사 발견한 부부의 뜻밖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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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산 양상추에 딸려온 독사를 고향으로 보내기로 한 정 많은 호주 부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알렉스와 아멜리 부부는 12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와 샐러드를 만들려던 중 이상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구매한 물건을 살펴보던 부부는 양상추 봉지 안의 어떤 생명체와 눈을 마주쳤다.
부부는 새끼 독사를 고향으로 보내주는 길에 함께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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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서 산 양상추에 딸려온 독사를 고향으로 보내기로 한 정 많은 호주 부부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에 사는 알렉스와 아멜리 부부는 12일 마트에서 장을 보고 돌아와 샐러드를 만들려던 중 이상한 움직임을 감지했다.
구매한 물건을 살펴보던 부부는 양상추 봉지 안의 어떤 생명체와 눈을 마주쳤다. 혀를 날름거리던 생명체는 다름 아닌 뱀이었다.
약 20㎝ 길이의 뱀은 부부의 인기척을 느끼자 더욱 활발하게 ‘슥슥’ 소리를 내며 양상추 사이를 헤집고 다니기 시작했다.
경악한 알렉스는 곧장 야생동물 구조센터에 이를 신고했다. 뱀을 본 전문가는 이 뱀이 ‘페일 헤드 스네이크’라는 ‘독사’라고 했다.
야생동물단체 측은 “몸통이 어둡고 머리가 흰 것으로 보아 호주 고유종인 ‘페일 헤드 스네이크(창백한 머리 뱀)’”이며 “아직 어린 새끼로 보이지만 위험한 독성을 가진 종”이라고 답했다.
독사라는 말에 부부는 기겁했다. 그러나 이내 먼 곳까지 실려 온 새끼 뱀에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게 됐다. 야생동물단체와 마트에 찍어 보낼 사진과 영상을 찍으며 새끼 뱀에 정이 들어버린 것이다.
두 사람은 마트를 통해 문제의 양상추가 호주 동부 퀸즐랜드주 터움바에서 났다는 사실을 알아냈고, 야생동물단체에 “뱀이 원래 살았던 터움바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뱀을 방생할 장소를 모색하던 단체 역시 부부의 제안에 동의했다. 부부는 새끼 독사를 고향으로 보내주는 길에 함께 할 예정이다.
알렉스는 매체를 통해 “처음에는 많이 놀랐지만, 새끼 뱀은 정말 귀여웠다”며 “집에 없는 자녀들에게 영상통화를 걸어 보여줬을 정도”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아멜리 역시 “마트에서 양상추를 살 때 봉지에 구멍 난 곳은 없는지 꼭 살펴야 한다는 교훈을 얻었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한편 야생동물센터 측은 이 독사가 어떻게 상추에서 나왔는지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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