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3사 "올 국내 상륙 디즈니+ 애플TV+를 잡아라"

이현우 2021. 4. 18.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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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 등 국내 통신사들은 대표적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와의 IPTV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하지만 OTT 업체와 IPTV 업체의 제휴가 이뤄지면 케이블 TV를 시청하다 원스톱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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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OTT 대전 승자 누가 될지 관심
KT·LG유플, 디즈니+와 협상 중
SKT는 애플TV+ 제휴 적극 타진


국내 온라인동영상 서비스(OTT) 시장은 갈수록 규모가 커지고 있다. LG유플러스와 KT 등 국내 통신사들은 대표적 OTT 플랫폼인 넷플릭스와의 IPTV 제휴를 통해 ‘넷플릭스 효과’를 누리기도 했다. 올해는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플러스가 한국 시장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통신 3사 중 어느 쪽이 차세대 OTT 대전의 승자가 될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디즈니플러스는 KT 및 LG유플러스와 올해 3분기 국내 진출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디즈니플러스의 특장점으로는 ‘겨울왕국’ 등 인지도가 높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애니메이션 작품들과 ‘어벤저스’ 등 유명 히어로 콘텐츠들이 꼽힌다. IPTV업계 관계자는 “어린 아이를 키우는 3040세대 입장에서는 유아용 콘텐츠와 본인들이 관심있는 히어로무비를 모두 갖춘 디즈니플러스가 매력적일 수밖에 없다”며 “KT와 LG유플러스 모두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원할 텐데, 키는 디즈니플러스가 쥐고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도 디즈니플러스와의 제휴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박정호 SK텔레콤 CEO가 “디즈니는 (SK텔레콤의 자회사인) 웨이브를 경쟁자로 보고 있다”고 발언하는 등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최근 웨이브는 월정액서비스에서 디즈니 콘텐츠를 제외했다.

SK텔레콤은 애플TV플러스와의 협상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TV플러스는 지난달 첫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 제작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적극적으로 한국 시장 먹거리 창출에 나서고 있다. 월 구독료가 4.99달러(약 5500원)로 경쟁 OTT 플랫폼보다 저렴하다는 것도 애플TV플러스의 큰 장점이다. 다만 SK텔레콤측에서는 “확정된 내용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했다.

최근 통신사들이 글로벌 콘텐츠 업체와의 제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은 OTT 제휴가 고객들에게 미치는 효과를 넷플릭스를 통해 이미 확인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LG유플러스 IPTV 가입자 수는 지난 2018년 넷플릭스와 단독 파트너십 계약 이후 약 20% 증가했다. 당시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단독 제휴 사실을 전면에 내세우며 적극적인 OTT 마케팅을 펼쳤다. KT에서도 지난해 8월부터 넷플릭스 제휴를 시작한 뒤 고객들의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내부 평가가 나온다.

현재 각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OTT 플랫폼은 스마트폰 앱 설치 등을 통해 시청이 가능하다. 최신 스마트TV에도 TV 내부에 OTT 앱을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OTT 업체와 IPTV 업체의 제휴가 이뤄지면 케이블 TV를 시청하다 원스톱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높아진다. 고가의 스마트TV를 구입하지 않고도 큰 화면으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도 큰 장점이다.

다만 해외 거대 OTT 업체들이 막강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직접 한국 OTT 시장에 뛰어들면서 토종 OTT 업체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는 우려도 나온다. 한 OTT업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는 국내 OTT를 통해 K콘텐츠를 전세계로 유통하는 게 국내 콘텐츠 산업에 도움이 되는 방향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토종 OTT 업체들은 저가 정책, 멤버십 연계 등을 통해 해외 거대 OTT업체들과의 차별을 꾀하고 있다.

이현우 기자 bas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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