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세 바이든, 73세 스가와 의료용 마스크 두겹 쓰고 회담
규모 줄이고 회담 참석자 전원 백신 접종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스가 요시히데(73) 일본 총리와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처음 열린 대면 정상회담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 두 정상의 나이를 합하면 152세. 백악관은 고령인 두 정상이 만나는 회담을 준비하며 철저한 방역 조치를 마련했다. 백악관은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비슷한 수준의 방역 조치를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젠 샤키 백악관 대변인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회담 결정하고 대책을 마련했다"며 "전통적으로 열리는 국빈만찬을 생략하고 기자회견 참석자 수도 제한했다"고 말했다.
방역 조치와 관련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마스크였다. 미국과 일본 언론이 공개한 확대 회의 영상에서 스가 총리와 일본 측 주요 인사들은 '3M' 로고가 새겨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다. 요미우리신문은 18일 정부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3M 마스크는 의료용 N95 마스크이며 백악관이 제공한 것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스가 총리와 동일 제품으로 추정되는 마스크 착용했고 그 위에 검은 마스크까지 두겹을 착용한 채 회담에 임했다. 도쿄신문은 17일 "두 정상 모두 고령으로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 있기 때문에 방호성이 높은 의료용 마스크를 착용했다"며 "회담 참석자 전원은 백신을 접종했으며 바이든 대통령도 회담 전에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정상회담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뤄져 평소와 다른 형식으로 진행됐다. 일본 총리실이 18일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두 정상은 악수와 포옹 대신 주먹을 가슴 앞 내놓으며 접촉하지 않았다.
일본 정부는 정상회담 수행을 위한 대표단을 통상의 3분의 1 수준인 약 80명 규모로 꾸렸다. 회담에 참석한 대표단과 취재 기자들은 정상회담을 앞둔 지난달 중순부터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했다. 이들은 출국 전 PCR 검사를 받고 모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영교 기자 chung.yeonggy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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