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효과' 국민의힘 잠룡들, 경선 고지 향해 시동

지호일 2021. 4. 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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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한 것을 기점으로 물밑에 머물던 당내 대선 후보군들의 대권 도전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7 재보선이 끝나면 곧 당내 대권 레이스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다"며 출마 뜻을 수차례 피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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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이후 대선주자 행보 본격화

4·7 재보궐 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압승한 것을 기점으로 물밑에 머물던 당내 대선 후보군들의 대권 도전 행보도 본격화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의 극적인 당선이 예비 대권주자들의 ‘희망회로’를 가동시켰다는 해석도 나온다. 오 시장이 선거 초반의 열세를 딛고 제1야당 후보 간판을 다는 순간 득표 경쟁력이 껑충 뛴 장면은 현재의 낮은 지지율에 고심하는 다른 ‘잠룡들’에게도 자극제가 됐을 거란 얘기다.

야권 통합 변수가 있지만, 이미 여러 대선 주자들이 국민의힘 선봉에 서기 위한 ‘액션’에 돌입한 분위기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4·7 재보선이 끝나면 곧 당내 대권 레이스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면서 “배수의 진을 쳤다”며 출마 뜻을 수차례 피력한 상태다.

그는 ‘스윙보터’가 된 2030 청년층 관련 문제를 비롯해 현 정부 재정정책, 방역정책 등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연일 내면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지금 여론조사에서는 내가 낮게 나오지만 어차피 대선은 양자 구도, 삼자 구도 아니냐”며 “야권 단일 후보가 꼭 되겠다는 결심을 갖고 준비하고 있다”고 발언했다.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서는 “공정하게 경선을 해서 단일 후보를 뽑는 것, 그게 우리의 큰 전략이 돼야 한다”고 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최근 서울을 찾는 빈도가 잦아졌다. 지난 15일 국회를 방문했을 때 ‘대권 행보에 나선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답하기도 했다.

원 지사는 이어 “6월 정도까지는 본격적인 경선 국면이 아니라 전당대회라든지 당내 일정을 소화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도정에 차질이 없도록 하면서 내부적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대선 출마 의지를 공공연하게 밝혀 온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우선 ‘친정’인 국민의힘 울타리 안으로 진입하기 위해 부심하는 중이다.

페이스북 글을 통해 거듭 “정권교체 밀알이 되겠다. 복당을 허하라”고 요청하는 동시에, 자신의 귀환을 달가워하지 않는 당내 초선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면서 복당 분위기 조성에 전력하고 있다. 복당만 되면 대선후보 경선에서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홍 의원 측 판단이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18일 “최근 선거에서도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오세훈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눌렀듯이 제1 야당 후보의 프리미엄이 있다”며 “현재 존재감이 미미하더라도 (당내 경선에서 승리하면) 나름 역할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만들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보 개인의 경쟁력이 중요하지만, 향후 제3지대 정당이 만들어지고 야권 후보 단일화 게임이 진행될 때 제1 야당 후보로서의 존재감, 조직 등의 이점을 안고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호일 기자 blue5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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