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연속 확진 200명 쏟아지는데..'오세훈표 방역' 괜찮나
서울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확진자가 5일 연속 200명을 넘으면서 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시한 ‘서울형 상생방역’이 계획대로 진행될지 주목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205명이다. 서울시 일일 확인자 수는 지난달 22일 97명까지 떨어진 뒤로 100명대를 유지하다 지난 7일 244명까지 늘었다. 이후 11~12일을 제외하곤 연일 200명대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20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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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종교시설 등서 205명 확진
이날 신규 확진자 205명 가운데 절반 정도가 기존 확진자 접촉에 따른 환자(111명)로 파악됐다. 감염경로 조사 중인 환자는 62명이다. 의료기관·종교시설·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도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은평구 의료기관 관련 확진자는 4명 늘어난 8명이다. 의료기관에서 퇴원한 환자가 지난 16일 최초 확진된 뒤 같은 병실을 이용한 환자, 직원 등이 추가 확진됐다. 이와 관련해 303명이 검사받았으며 197명의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서울시는 16~18일 해당 기관을 일시 폐쇄하고 심층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마포구 어린이집과 송파구 종교시설 관련 누적 확진자는 각각 16명(2명 증가), 17명(1명 증가)으로 집계됐다.
확진자가 줄지 않는 상황에서 서울시가 추진 중인 서울형 상생방역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오 시장이 제시한 방역대책은 업종별 운영 시간을 세분화하고, 의료진 없이 피검사자가 빠르게 검사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도입해 민생과 방역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는 게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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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주 중대본과 ‘서울형 방역’ 논의
오 시장의 독자 방역 계획에 대해 전문가들은 찬반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시기상조라거나 자가검사키트의 정확도가 떨어져 효과가 없다는 부정적 입장과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는 상황에서 논의가 필요하다는 찬성 입장이다.
시민 의견도 엇갈렸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서울에 거주하는 96명 가운데 48.9%는 ‘서울형 상생방역이 방역에 도움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반면 ‘도움이 될 것’이라 응답도 47%로 팽팽하게 맞섰다. ‘민생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률은 62.4%로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률보다 27.3%포인트 높았다.
서울시는 “서울형 상생방역 시행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것”이라며 “다음 주 중앙재난대책본부와 구체적 기준, 시행 시기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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