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경애 "정권 위해 檢 악마화한 김어준·조국..꼭 수사 받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출신인 권경애 변호사(법무법인 해미르)가 친여(親與) 방송인 김어준 씨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권에 불리한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그들에게 유리한 해명을 방송하는 과정에 불법적 요소가 없는지 사실관계부터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정권이 바뀌어서 꼭 이런 날이 오길 바란다"며 김씨와 조 전 장관에 대한 국정조사와 수사 필요성을 주장했다. 권 변호사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등과 함께 이른바 '조국흑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의 공저자다.
권 변호사는 페이스북에 "김씨가 ▶조 전 장관의 딸이 '인턴 활동을 다 한 게 사실'이라고 국민 앞에 버젓이 거짓말을 하도록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인터뷰 기회를 만든 것에 조 전 장관이 영향력을 행사한 바는 없는지 ▶매점 아저씨 인터뷰 섭외에 조 전 장관 부부가 영향력을 미친 바는 없는지 ▶제보자 X가 조 전 장관네 사모펀드가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인터뷰에서 떠벌이게 한 데에는 조 전 장관네 영향력은 없었는지 ▶제보자 X가 채널A 이동재 전 기자와 만나기 전 김어준 씨가 코치를 한 바는 없는지 등등에 관해 국정조사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썼다.
조 전 장관 딸 인터뷰와 관련해서 권 변호사는 "인터뷰 전에 이미 인터뷰 관련 언론 보도가 있었다"는 점을 거론했다. 권 변호사가 언급한 '매점 아저씨'는 동양대 전직 매점 아저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그는 조 전 장관 딸의 동양대 표창장이 문제가 될 당시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조 전 장관 측에 유리한 발언을 했다. 그는 당시 방송에서 "2012년 여름 영어교육프로그램이 진행된 인사관에서 조 후보자의 딸을 두세 번 직접 봤다. 워낙 예쁘게 생기고 활발해 안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의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지난해 12월 자녀 입시 비리 등과 관련한 혐의로 열린 1심 재판에서 징역 4년, 벌금 5억원의 유죄를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정 교수의 동양대 표창장 의혹 등 기소된 입시 비리 의혹 전체를 유죄로 인정했다.
권 변호사는 "필요하면 김어준과 조국 등을 증거인멸, 위증 교사 혐의 등으로 수사도 하게 될 날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권 변호사는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것만으로는 법률적으로 범죄 구성은 굉장히 어려울 것"이라면서 "그래서 국정조사를 이야기했고, 그 과정에서 불법적 요소가 나온다면 수사도 진행했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썼다"고 설명했다.
권 변호사는 또 페이스북에 "이들이 정권 유지를 위해 검찰을 악마화하고, '대깨문'(친문 강성 지지층)들이 듣고 싶은 말들을 꾸며서 해주는 대가로, 일당 200만원씩을 서울 시민 세금으로 김씨에게 지급한 것을 명명백백히 따질 날이 올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씨가 '내가 받은 일당보다 더 많이 벌어줬는데 자본주의에서 무엇이 문제냐'고 되받아치고 있지만, 그 말 자체가 '돈 받고 열심히 언론을 거짓 쓰레기로 만들었다'는 자백인지 여부를 확인할 날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 변호사는 지난해 9월에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해로운 인물은 김어준"이라며 "세월호 고의침몰설, 코링크는 익성 것, 제보자X, 매점 아저씨, 조민 인터뷰, 십자인대파열까지 다른 방송이나 기자였다면, 다시는 평생 방송국 마이크 앞에 서지도 못할 거짓 뉴스들"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강광우 기자 kang.kwang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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