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정세균·변창흠 사표 수리한 文에 "행정공백은 국민 몫"

박준이 2021. 4. 1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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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변창흠 전 국토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야권 대선 후보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현 상황을 지적하며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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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도 김부겸 향해 "자신 없으면 청문회 전에 직 떠나라"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국민의힘이 국회 대정부질문을 앞두고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변창흠 전 국토부장관의 사표를 수리한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 이와 함께 야권 대선 후보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현 상황을 지적하며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부겸 전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쓴소리를 했다.

황규환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은 18일 논평을 통해 "후임자가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임명될 때까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는 것이 공직자의 당연한 도리임에도, 지난 16일 정 전 국무총리와 변 전 국토부장관은 자리를 내던지며 속전속결로 비공개 퇴임식까지 해버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 부대변인은 "국민에 대한 전례 없는 무책임이요, 입법부 무시"라며 "아무리 대행체제로 유지한다지만, 행정공백은 불 보듯 뻔하고 그 피해는 오롯이 국민들의 몫"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은 두 사람을 질타하지는 못할망정 오히려 사표를 수리해주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 봉사해달라'고 덕담을 건네니 이 또한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이라고 꼬집었다.

야권 대선 출마 후보인 원희룡 제주도지사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백신대란으로 국가가 위기이고 후임 총리 청문회와 인준 절차도 시작 안 했는데 총리는 떠나버리고 대행체제가 됐다"며 "그 대행하는 사람도 새 총리 인사청문회 끝나면 바뀔지도 모르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 지사는 김 전 장관을 향해 "나라도 걱정되고 나에게 정치 입문을 설득했던 부겸이 형도 걱정돼 오랜만에 글을 써본다"며 "형, 총리 청문회 하기 전에 요구할 것은 요구하라"고 얘기했다. 그러면서 문 정권 임기 말 정책 방향을 수정할 자신이 있는지, '대깨문'(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분노정치를 무너뜨려 줄 수 있는지 등을 물었다.

끝으로 원 지사는 "이런 자신도 없으면 청문회 전에 자리를 집어 던져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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