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에 집중되는 실적 기대감..2017년 이후 최대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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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장세로 전환되면서 국내외 증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기초여견(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높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SK증권의 주식시장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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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장세로 전환되면서 국내외 증시 실적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꾸준히 회복되는 수출 경기로 상반기까지 가파른 실적 상승이 전망된다.
18일 SK증권은 국내외 증시가 본격적으로 실적 장세로 접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미국 S&P500 기업들의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24.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2018년 3분기(26.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올해 코스피 기업들의 당기순이익 추정치는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40조원을 넘어섰다. SK증권이 지난해 전망한 133조원을 이미 웃돌고 있다. 한 연구원은 "현재 주식시장은 유동성 장세에서 실적 중심의 기초여견(펀더멘털) 장세로 넘어가는 과정"이라며 "높아진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SK증권의 주식시장 강세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분석했다.
특히 1분기 실적 기대감은 더욱 크다. SK증권은 1분기 코스피 당기순이익을 32조5000억원으로 추정했다. 2018년, 2017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규모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실적추정치는 상향조정되는 추세다. 이미 1분기 실적추정치는 연초 대비 14.3%, 전월 대비 4.4% 올랐다. 2분기 실적 추정치도 가파르게 상향되고 있다. 한 연구원은 "실적 모멘텀은 하반기보다 상반기에 좋다는 의미"라며 "상반기까지 국내 증시는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같은 상황에서 다음주에 발표되는 거시경제 지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오는 21일 발표될 4월 수출입(1~20일) 통계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수출에서 대외수요가 좋은 것을 확인했는데 이번달 수출에서도 그런 흐름이 이어질지가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1~10일까지의 수출은 지난해보다 24.8% 증가한 만큼 이번 수출 지표에서도 수출 회복세를 재확인할 가능성은 높다"며 "수출 회복 모멘텀이 재확인되면 실적에 대한 기대감은 계속해서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같은 배경에 대외정책과 실적 기대감이 좋은 반도체, 친환경(22일 기후 정상회의 예정), 철강, 건설·건자재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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