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코로나 방역, 미국·유럽에 뒤처져..백신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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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코로나19 방역에서 사태 초기와 달리 뒤쳐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연합뉴스는 CNN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방역 실패국'이라는 오명을 얻는 동안 한국, 호주, 대만,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국가는 신속하고 엄격한 통제 조처, 효과적인 확진자 추적으로 피해 규모를 줄여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지난해 말 이후 이들 국가의 처지는 뒤바뀌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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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는 CNN를 인용해 “미국과 유럽이 ‘방역 실패국’이라는 오명을 얻는 동안 한국, 호주, 대만, 뉴질랜드 등 아·태지역 국가는 신속하고 엄격한 통제 조처, 효과적인 확진자 추적으로 피해 규모를 줄여 방역 모범국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백신 접종이 본격화한 지난해 말 이후 이들 국가의 처지는 뒤바뀌고 있다”고 17일 보도했다.
아태지역 국가의 접종률이 미국과 영국과 달리 한 자리수에 머물고 있는 것을 비판한 것.
현재 미국에선 전 국민의 37%가 적어도 1차 접종을 마쳤다. 전 세계에서 가장 먼저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도 접종률이 47%에 달한다.
이에 반해 한국의 국내 인구(5천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17일 기준 2.85%다.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총 148만2969명이 백신을 접종했다. 또한 태국, 대만, 한국, 일본은 모두 접종률이 4%가 채 되지 않는다.
이런 차이는 백신 접종 초기 한국을 비롯한 아태지역 국가들이 신중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방 효과와 부작용 발생 가능성을 확신하기 어려운 만큼, 외국의 접종을 관찰하고 접종해도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관련 최근 청와대 방역기획관으로 내정된 기모란 국립암센터 교수는 지난해 11월 2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한국은 환자 발생 수준이 전세계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 백신 구입이 그렇게 급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또한 지난해 12월 10일 같은 방송에 나와서도 “다른 나라가 예방접종을 먼저 해 위험을 알려주는 것은 우리가 고마운 것”이라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취했다.
하지만 이같은 아태지역 국가들의 ‘신중론’에 대해서 연합뉴스는 호주 뉴사우스웨일스대학교의 빌 바우텔 공중보건 교수의 말을 인용해, 당시 합리적인 태도였을 지라도 앞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지 못하면 결국 코로나19 종식을 어렵게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고 했다.
ktae9@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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