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인형의 질주..미국서 640km 달린 곰돌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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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 탈을 쓰고 무려 640㎞가 훌쩍 넘는 거리를 달리고 있는 미국 남성이 화제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LA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여정에 나선 제시 라리오스(33)의 사연을 전했다.
보안관은 그가 누군가의 협박에 못 이겨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추궁했지만, 그는 "인형 탈을 쓰고 달리고 싶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주고 나 자신을 웃음과 미소로 가득 채우는 일"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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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인형 탈을 쓰고 무려 640㎞가 훌쩍 넘는 거리를 달리고 있는 미국 남성이 화제다.
미국 CNN 등 현지 언론은 16일(현지시간) LA에서 출발해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하는 여정에 나선 제시 라리오스(33)의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나고 자란 라리오스는 의료보험을 판매하는 회사에서 일하는 평범한 남성이었다. 그러다 지난 12일 아침, 직접 만든 인형 탈을 쓰고 먼 길을 떠났다. 그가 쓴 귀여운 곰 인형 탈의 이름은 베어선이다. 지난 2016년 친구의 도움을 받아 직접 만든 베어선은 곰과 강아지의 모습에서 영감을 받았다.
그는 “라리오스가 말하는 사람이라면 베어선은 듣는 역할을 한다”면서 “이것이 베어선 얼굴에서 입이 보이지 않게 디자인된 이유”라고 말했다. 또 “베어선은 오픈 마인드를 가졌다”면서 “말보다 행동으로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라리오스는 이렇게 탄생한 베어선을 입고 마라톤을 뛰기 시작했다. 2019년에는 35㎞ 지점에서 실패했지만, 지난해에는 결국 완주에 성공했다.
올해는 LA부터 샌프란시스코까지 640㎞를 걸어 도착하는 여정에 나섰다. 그는 호텔에 머물지 않고, 하루의 끝자락에 도착한 곳 어디서든 야영을 한다. 캠핑 장비도 없이 잠을 잔 뒤엔 주유소를 찾아가 식사를 하고, 몸을 씻는다.
곰 인형 탈을 쓰고 달린다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현지인들이 그를 보안관 사무실에 불러 조사를 받게 하기도 했다. 보안관은 그가 누군가의 협박에 못 이겨 이런 일을 벌인 것인지 추궁했지만, 그는 “인형 탈을 쓰고 달리고 싶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도 행복하게 해주고 나 자신을 웃음과 미소로 가득 채우는 일”이라고 답했다.
길고 힘든 여정이지만, 라리오스가 이렇게 힘든 길을 선택한 이유엔 거창한 목표가 있어서가 아니다. 그저 재미있는 모험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시작됐다고 한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본인을 “무언가를 보고 그 뒤를 쫓아가는 강아지와도 같다”고 소개하면서 “재미있는 모험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이며 그저 사람들에게 웃음과 미소만 주는 것에 만족한다”고 전했다.
현재 베어선은 도로 폐쇄, 지형 문제 등으로 인해 샌프란시스코 도착 예정일을 오는 17일에서 21일로 연기한 상태다. 베어선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그의 모든 여정을 공유하고 있다. 그를 응원하는 팔로워는 1.3만 명에 이른다.
김남명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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