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민 '불안·불신'에 코로나19 백신 남아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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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사이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접종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지역에선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미사용 백신 물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집계에서도 많은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진 일부 지역의 보건 관계자들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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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률 더 떨어질 가능성 높아
[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인 사이에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감이 커지면서 접종 속도가 점점 느려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일부 지역에선 백신 접종을 망설이는 시민이 많아지면서 미사용 백신 물량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미국 CBS방송은 백신 접종을 주저하거나 불신하는 이가 미접종자로 남으면서 이들을 설득하는 일이 '백신 드라이브'가 성공할 수 있는 관건으로 떠올랐다고 밝혔다. 이날까지 16세 이상 인구 가운데 최소 1차례 백신을 맞은 사람의 비율은 47.8%에 달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최근 미국인 사이에 백신에 대한 불신이 커짐에 따라 웨스트버지니아를 비롯해 와이오밍, 루이지애나, 몬태나 등 일부 지역에서 미사용 백신이 늘어나고 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 주 정부의 코로나19 백신 담당자인 클레이 마시 박사는 최근 여러 현지 보건 관계자들로부터 백신이 남는다는 연락을 받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시 박사는 "이전보다 더 많은 시민이 백신 접종을 망설이고 있다"면서 "충분한 수의 시민에게 백신을 접종하지 못해 발생할 수 있는 사태를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집계에서도 많은 지역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3일 미국 정부가 혈전증 발생을 이유로 얀센 백신의 접종을 중단한 여파가 반영되지 않아, 앞으로 접종률은 더욱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백신 접종 속도가 느려진 일부 지역의 보건 관계자들은 시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데에 집중하고 있다고 CBS는 전했다. 앨라배마 주 정부 한 관계자는 “일부 시민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어들어 감염 위험도 작아졌다고 믿고 있지만 바이러스는 여전히 확산하고 있다”며 “모두가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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