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美日 성명에 반발 "내정 간섭 용납 못해"

정우진 2021. 4. 17.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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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대만, 홍콩, 신장 이슈에 대해 언급하고 '중국 견제' 공동 대응을 선언하자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에서 중국을 거론하며 대만, 홍콩, 신장 문제에 우려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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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6일 오후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미국 워싱턴DC 소재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 정상이 정상회담에서 대만, 홍콩, 신장 이슈에 대해 언급하고 ‘중국 견제’ 공동 대응을 선언하자 중국이 ‘내정 간섭’이라고 반발했다. 중국은 해당 이슈들이 중국의 내정이라며 핵심 이익을 건드려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주재 중국대사관은 17일 홈페이지에 올린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한 논평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을 가진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에서 중국을 거론하며 대만, 홍콩, 신장 문제에 우려를 표한 데 따른 것이다.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은 “대만과 홍콩, 신장은 중국의 내정이며 동중국해와 남중국해는 중국의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에 관한 문제”라면서 “이 문제는 중국의 근본적 이익과 연결돼 있기 때문에 간섭을 용납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미일 정상이 공동성명을 통해 이들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강한 불만과 반대를 표명한다”며 “중국은 국가 주권과 안전, 발전 이익을 반드시 지킬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관련 언급은) 이미 정상적인 양국 관계의 범주를 완전히 넘어선 것”이라 덧붙였다.

아울러 “이는 분명히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을 해치고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미국과 일본의 행동은 시대를 역행하고 역내 국가의 민심을 거스르는 것으로 결국 자신을 해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미일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국의 공동 관심사인 중국 견제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의 미래를 보장히기 위해 중국으로부터 도전과제와 동중국해, 남중국해는 물론 북한과 같은 문제에 대응하는 데 있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대만 문제에 대해선 성명에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명기해 1969년 이후 처음 미일 성명에서 대만을 거론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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