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비혼모 사유리 '슈돌' 출연 반대 청원에 답하다

"다양한 가족의 형태 보여주고자"
지난해 11월 아들 젠 출산

ⓒ

비혼모 사유리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에 대해 KBS가 입장을 밝혔다.

예능제작센터 강봉규 CP는 15일 KBS시청자권익센터 홈페이지에 사유리의 출연을 반대하는 청원에 "최근 다양해지는 가족의 형태의 하나로 사유리 씨의 가족을 보여주고자 한다.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시선을 보여주는 것이 방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강 CP는 "부모가 되는 것이 꿈이었던 사유리 씨는 산부인과에서 '난소 나이가 48세라 자연 임신이 어렵고, 지금 당장 시험관 시술을 하더라도 성공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야기를 듣고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라며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급하게 찾아 결혼하는 게 어려웠다고 비혼 상태에서 임신을 결심한 계기를 밝혔다"며 "우리나라 한 부모 가구 비율은 7.3%로 급증하고 있으며 한 부모 가구에 대한 관심과 함께 기존 기혼 가구에만 지원되던 가족 정책도 다양한 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사유리 씨의 가정 역시 이처럼 다양하게 존재하는 가족의 형태 중 하나일 뿐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여느 가정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의 축복과 응원을 받고 있습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어떤 가족을 미화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가족의 성장을 담담하게 바라보는 프로그램이다. 슈퍼맨이 된 사유리 씨의 육아 일상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자 한다"며 "시청자 여러분도 함께 그의 선택을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3월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정자를 기증받아 출산을 한 사유리의 출연소식이 알려지자 비혼을 부추긴다는 이유로 KBS 시청자권익게시판이 출연 반대 청원이 올라왔다.

데일리안 류지윤 기자 (yoozi44@dailia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