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 실적 개선되지만..인수전 불확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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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주가는 인수합병(M&A)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157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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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롯데쇼핑이 올해 1분기 실적이 호조를 보이겠지만 주가는 인수합병(M&A) 불확실성으로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롯데쇼핑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4% 감소한 3조9300억원, 영업이익은 201% 증가한 1572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기대치(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20% 이상 뛰어넘는 것"이라며 "지난해에는 마트와 슈퍼마켓 실적 호조가 백화점의 부진을 상쇄했다면 올해는 그 반대로 백화점의 호실적이 마트와 슈퍼마켓의 부진을 상쇄하고도 남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302억원, 1351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5%, 383% 증가한 수치다. 박 연구원은 "총매출액 기준 기존점 성장률이 코로나19 확산 이후 두 자리수 감소세를 유지하다 기저효과와 소비심리 회복이 중첩된 2월 이후 급반등해 3월 현재 50%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명품과 가전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수요 강세가 계속되고 있고 패션 수요도 3월부터 빠르게 반등하고 있다.
마트와 슈퍼마켓의 경우 1분기 매출액은 1조7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감소하겠으나 영업이익은 265억원으로 64% 증가할 전망이다. 점포 구조조정과 지난해 1분기의 높은 기저효과, 내부매출 인식 방식 변경으로 매출은 두 자리수 감소하겠지만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로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가전양판 부문은 지난해 2분기부터 시작된 가전 수요 강세로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가전 양판 부문 매출액은 4% 증가한 9623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302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증권은 롯데쇼핑의 올해 매출액을 전년 대비 0.5% 감소한 16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64% 증가한 5674억원으로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영업이익을 기존 전망치 대비 13% 상향 조정했다"면서 "점포 구조조정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실적 개선에도 주가는 당분간 관망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참여에 따른 불확실성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4개사가 뛰어들면서 경쟁 과열 우려가 있는 점, 이커머스 3위 업체인 이베이코리아를 어느 업체가 인수하느냐에 따라 유통업종 경쟁 구도가 크게 변할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가 발표될 5월말~6월초까지 시장의 관망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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