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LCC 시장 진입하는데..'매각난항' 이스타항공 초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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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체적인 매각공고 일정을 정하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들이 시장에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스타항공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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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20일 회생계획 제출..내부 의견차로 지연 가능성
신생 업체와 직접 비교 어려워..채무·초기비용 등 고려해야
이스타항공이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등 신생 저비용항공사(LCC)의 취항이 가시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구체적인 매각공고 일정을 정하지 못하면서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17일 이스타항공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금명 간 스토킹호스를 포함한 매각 방식에 대해 법원에 보고를 올릴 예정이다. 매각공고를 포함한 구체적인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스토킹호스는 회생기업이 인수의향자와 공개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계약을 맺는 방식을 말한다.
이스타항공은 다음달 20일로 예정돼 있는 회생계획안을 제출일에 맞춰 매각 절차를 진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로 온 관리인과 내부 구성원 간 의견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매각이 지연되거나 차질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하기 힘들어 보인다.
앞서 정재섭 이스타항공 공동관리인은 “현재 인수 의사를 표현한 예비 인수자들에게 검토할 기한을 주고, 추가 원매자가 나올 경우 논의하기 위해 기한을 조금 더 가지기로 했다”면서 “늦어도 이달 말에는 공개입찰 공고를 낼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 등 신규 LCC들이 시장에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어 이스타항공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제 충북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는 지난 15일부터 청주와 제주를 왕복하는 정기편 운항을 시작했다. 지난해 2월 도입한 180석의 1호기로 매일 하루 3차례 운항한다.
에어로케이는 설립 4년 7개월 만인 지난해 12월 항공운항증명을 발급 받았으나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난을 겪으면서 당초 지난달 초였던 정기 취항을 연기했다.
에어프레미아도 최근 보잉 787-9 1호기를 도입하는 등 본격 취항을 앞두고 항공전문 인력 추가 채용에 나섰다. 정비, 여객영업, 재무 등 부문별로 경력·신입 직원 총 40여명을 충원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르면 올해 상반기말 정식 취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주인 찾기에 성공하더라도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의 ‘통합 LCC’ 출현 등 변수가 많아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통합 LCC와 제주항공 등 규모가 큰 경쟁자들과 대적하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앞서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은 지난달 말 기자간담회에서 “산하 LCC를 통합해 하나의 항공사로 만들어 대한항공이나 한진칼 산하에 두는 두 가지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운수권, 브랜드 등 무형자산을 다수 확보하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경쟁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다만 신규 LCC와 직접적인 비교는 채무와 신규 시장진입 비용 등을 고려했을 때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이스타항공은 운수권, 브랜드 노하우가 축적돼 있어 인수자가 활용할 여지가 높다”면서도 “업황이 좋지 않고 신생 LCC에 대한 투자가 들어가고 있는 만큼 이스타항공에게 주어진 여건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어 “700억에 달하는 인건비 등 채무 문제가 있기 때문에 신생 LCC의 시장 진입 초기 비용과 비교했을 때 누가 더 나은지는 지켜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회생이 되고 또 다른 인수합병(M&A)를 진행해야만 산업의 안정화와 경쟁력 확보가 가능하다”며 “그 동안 확보했던 노선과 브랜드, 고용 등을 고려했을 때 어떻게든 매각이 성공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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