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즌 첫 두산전 1-0 승리..켈리-라모스 동반 활약
LG가 '잠실 라이벌' 두산과 시즌 첫 맞대결을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로베르토 라모스의 결승타에 힘입어 두산을 1-0으로 꺾었다. 최근 3연승으로 단독 선두. LG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인 류지현 감독이 사령탑에 오른 뒤 처음으로 치른 두산전이라 더 의미 있는 승리다.
LG는 지난해부터 LG에서 뛴 외국인 '재계약 듀오'를 위해 경기 전 특별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라모스와 결혼한 엘사 모레노 산체스 씨, 둘째를 임신한 켈리의 아내 아리엘 켈리 씨를 초청해 나란히 축하 꽃다발을 안겼다.
켈리와 라모스는 구단의 정성에 화답하듯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했다. 켈리는 두 차례 만루 위기를 넘기면서 6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시즌 세 번째 경기만에 값진 첫 승을 올렸다. 라모스는 0-0이던 1회 말 1사 2루에서 두산 선발 워커 로켓의 투심 패스트볼(시속 150㎞)을 공략해 왼쪽 외야 담장을 직격하는 결승 적시타를 때려냈다.
LG 소방수 고우석은 9회 초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5번째 세이브를 수확했다. 이 부문 단독 선두다. 최근 5년 연속 두산 상대 전적에서 열세였던 LG는 고우석의 마무리와 함께 6년 만의 설욕을 향해 기분 좋은 첫 발을 뗐다.
NC는 창원에서 한화에 9-1로 완승해 1위 LG를 맹추격했다. NC 선발 드류 루친스키는 6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애런 알테어는 개인 2호 만루홈런(시즌 6호)을 포함해 5타점을 쓸어 담아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부산 삼성전에서 9-3으로 이겨 연패를 끊었다. 롯데 두 번째 투수 김대우는 7회 초 1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프로 지명 18년 만에 감격의 데뷔 첫 승리를 신고했다.
KT는 수원 홈 경기에서 7회 말 3점, 8회 말 4점을 뽑는 뒷심을 발휘해 키움에 8-4 역전승했다. 시즌 첫 연승이다. 키움은 3연패에 빠졌다.
배영은 기자 bae.younge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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