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세체정으로 만드는 것들

윤민섭 2021. 4. 16.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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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담원 기아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우승 직후 담원 기아 선수단과 취재진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담원 기아와 김건부는 지난해 LCK 서머 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LoL KeSPA컵'을 석권하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

지난 10일, 담원 기아의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이 확정된 순간 김건부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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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담원 기아의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우승 직후 담원 기아 선수단과 취재진의 온라인 인터뷰가 진행됐다. 인터뷰 시작 전, ‘쇼메이커’ 허수가 옆자리 ‘캐니언’ 김건부의 모니터 화면을 보고 말했다. “우승하자마자 LPL 보는 괴물아, 뭐야?”

그날은 로열 네버 기브업(RNG)과 TOP e스포츠(TES)의 ‘2021 LoL 프로 리그(LPL)’ 스프링 시즌 플레이오프 4라운드 경기가 펼쳐진 날이기도 했다. 3개월짜리 긴 레이스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막 트로피 세리머니를 끝낸 시점에도 다른 지역 대회를 챙겨보는 정도의 열정. 그 뜨거운 단어가 김건부를 세계 최고의 정글러로 만들었다.

김건부에게 게임은 일이면서 여가였다. 휴가 기간엔 무엇을 하며 지낼 거냐는 질문을 받자 그는 “솔로 랭크에서 다른 포지션인 탑라이너를 해보겠다”고 답했다. 두 번째로는 밀린 드라마 감상을 하겠다고 했다. 시즌 중에 재밌게 보다가, 게임에 집중이 안 돼서 시청을 멈췄던 작품이라고 했다.

김건부는 게임에 대한 연구를 정말로 열심히 했다. 보다 정확한 챔피언 티어 정리를 위해 ‘지에지에’ 자오 리제(EDG) 같은 LPL 선수와의 온라인 교류도 했다. 그 결과 남들보다 조금 더 빠르게 정글을 돌았다. 조금 더 빠르게 레벨 업을 이뤘다. 티끌은 모여서 태산이 됐다. 팀은 두 시즌 연속 우승을, 김건부는 최우수선수 등극을 이뤘다.

김건부를 향한 팬과 관계자들의 칭찬 세례가 이어진 스프링 시즌이었다. 그러나 김건부는 들려오는 칭찬을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그는 “칭찬은 최대한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내가 게임 안에서 어떤 식으로 플레이해야 승리와 더 밀접해지는지만 생각하려 한다”고 말했다.

담원 기아와 김건부는 지난해 LCK 서머 시즌,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LoL KeSPA컵’을 석권하며 쉬지 않고 달려왔다. 강행군으로 인한 담원 기아 선수단의 체력 고갈을 염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김건부는 특유의 무뚝뚝한 표정으로 고개만 가로저었다. “우승만 할 수 있으면 상관없어요.”

그는 여전히 목이 마르다. 지난 10일, 담원 기아의 ‘2021 LoL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진출이 확정된 순간 김건부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했다. “감독님께서 ‘MSI가 정말 재밌다’고 하시더라고요. 처음 나가보는 거라 기대가 돼요. 팬분들이 응원해주시는 만큼 열심히 해야죠. 반드시 경기력을 향상시켜 우승을 하고 싶어요.”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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