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 그립고 보고 싶다. 매년 봄은 돌아오는데.."

강희청 2021. 4. 1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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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그립고 보고 싶다. 매년 봄은 돌아오는데"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7주기 기억식이 열린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이날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안산 화랑유원지를 비롯해 전남 진도,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엄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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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이 그립고 보고 싶다. 매년 봄은 돌아오는데…”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7주기 기억식이 열린 16일 오후 3시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

생존 단원고등학교 학생인 장애진씨는 “친구들이 그립고 보고 싶다. 매년 봄은 돌아오는데…”라며 끝내 울먹였다.

이날 세월호 참사 7주기를 맞아 안산 화랑유원지를 비롯해 전남 진도, 인천 등 전국 각지에서는 희생자를 기리는 추모행사가 엄수됐다.

화랑유원지에서는 유가족과 정부 관계자, 여야 정치인, 일반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7주기 기억식이 1부와 2부로 나눠 진행됐다.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으로 시작된 1부 기억식에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영상메시지를 통해 “정부는 반드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고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우리 모두 그날의 슬픔을 기억하자”고 밝혔다.

이어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7년이 지났지만 세월호 참사의 진실은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국가 차원의 온전한 진실 규명이 필요하고, 문재인 정부는 진실이 규명되도록 끝까지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다시는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저버리지 않도록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그 날까지 한 발 한 발 나가야 한다”면서 “그것이 살아남은 우리의 숙제”라고 강조했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참사 진상규명 약속 이행과 진상규명을 위한 성역 없는 새로운 수사를 요구했다.

1부 거의 끝부분 오후 4시16분에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사이렌이 1분간 울렸다.

2부 행사에서는 4·16생명안전공원 선포식이 거행됐다.

화랑유원지 내 2만3000여㎡ 부지에 조성되는 4·16생명안전공원은 국비와 지방비 등 총 453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 준공될 예정이다.

현재 국제 설계공모가 진행 중으로, 건축면적 9962㎡ 규모의 추모시설과 문화·편의시설 등이 들어선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30분 세월호 사고가 발생한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선 4·16단원고가족협의회 유가족 22명이 목포해경이 준비한 3015 경비함을 타고 선상 추모식을 진행했다.

인천가족공원 추모관에서는 4·16재단이 주최한 세월호 일반인 희생자 추모식이 열렸다.

전국 대부분의 시·도교육청도 추모의 시간을 가졌다.

경기도교육청은 오전 남·북부청사에서 1분간 추모 사이렌을 울린 뒤 추모공간에서 희생자를 위해 분향했다.

안산=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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