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착]항의에 시달리다..결국 손수레로 배송하는 기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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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차량의 지상 도로 진입을 전면 금지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들이 세대별 배송을 다시 시작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해당 아파트의 지상 출입금지 조치에 맞서 14일부터 세대별 배송을 멈추고 아파트 단지 앞에 택배 상자를 쌓아 둔 뒤 입주민들이 찾아가도록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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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 차량의 지상 도로 진입을 전면 금지한 서울 강동구 고덕동 대단지 아파트에서 택배기사들이 세대별 배송을 다시 시작했다. 택배 노조가 개별 배송을 중단한 지 이틀 만이다.
택배노조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된 해당 아파트의 지상 출입금지 조치에 맞서 14일부터 세대별 배송을 멈추고 아파트 단지 앞에 택배 상자를 쌓아 둔 뒤 입주민들이 찾아가도록 안내했다.
그러나 아파트 단지 앞 배송 시행 이후 몇몇 입주민이 택배기사에게 항의성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전화를 건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틀 만에 세대별 배송을 재개하게 된 데에는 택배 기사들이 일부 입주민으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는 등 피해가 이어지면서 강경 투쟁에 부담을 느꼈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아파트는 공원형으로 설계돼 있어 단지 내 지상 도로로 차가 진입하지 못하도록 통제했다. 이에 따라 택배 기사들은 택배 물품을 일일이 손수레에 옮겨 담아 직접 문 앞까지 배송해야 하는 상황이다. 5000세대에 달하는 대규모 단지라는 점에서 집앞 배송까지 소요되는 시간이나 택배 기사들의 노동량이 적잖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택배 노동자들에게 수많은 항의 전화와 문자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참여한 택배 노동자들 중에는 일을 그만둘 생각까지 할 정도로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택배노조는 이날부터 매일 오후 6시30분 아파트 단지 앞에서 무기한 촛불집회를 진행할 방침이다. 또 18일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와 25일 대의원대회를 열어 향후 투쟁 방안을 결정하기로 했다.
황금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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