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스닥 시대, 투자자는 어떤 종목 담았나
4월 12일, 코스닥지수가 1000.65에 장을 마감하며 천스닥 시대가 열렸다. 코스닥지수가 종가 기준 1000을 넘어선 것은 닷컴 버블이 한창이던 2000년 9월 14일(1,020.7)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코스닥이 본격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3월 11일부터 현재(4월 15일)까지 투자자는 어떤 중목을 담았을까.
개인 투자자는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선호 현상이 뚜렷하다. 순매수 금액 상위 종목 3개 모두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 속한다. 네오이뮨텍, 씨젠,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주인공이다.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 개발사, 씨젠은 분자진단 전문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업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라이프시맨틱스 역시 10위 안에 들었다. 20위까지 시야를 넓히면 이수앱지스, 바이오다인, 알테오젠도 포함된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 외에는 카지노 운영사 파라다이스, 시각특수효과(VFX) 기업 자이언트스텝, 게임 개발사 컴투스 등이 순매수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기관 투자자는 엘앤에프를 집중 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금액이 950억원이다. 엘앤에프는 2차 전지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다. 전기차 시장 성장의 수혜주로 언급된다. 연초 7만원대 중반이었던 주가가 4월 9만원대 후반까지 뛰었다.
기관 투자자는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주에도 관심을 보였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제조사 원익IPS와 이오테크닉스, 피에스케이,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업체 동진쎄미켐이 순매수 금액 10위 안에 들었다.
외국인 투자자 순매수 상위 종목 중에는 카카오게임즈가 1위에 올랐다.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종목도 러브콜을 받았다.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사 박셀바이오, 의료기기 회사 이오플로우, 재생 바이오 제약 기업 파마리서치가 상위권에 포함됐다.
[김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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