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미 길 오른 스가, 바이든·화이자 CEO에 '백신 SOS' 친다
스가-바이든 16일 미·일정상회담
바이든, 외국 정상과 첫 대면 회담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16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방미 길에 올랐다. 정상회담 뒤에는 미 화이자사의 최고경영자(CEO)에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밤 출국에 앞서 하네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난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 신뢰관계를 구축해,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의 지배라는 보편적 가치로 엮인 미·일동맹을 한층 강화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해, 미일의 리더십을 세계에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스가 총리가 취임 뒤 미국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취임 후 처음 대면 형식으로 만나는 외국 정상이 스가 총리다. 스가 총리는 1박 2일간 워싱턴에 머무른 뒤 17일 오후 귀국한다.
특히 짧은 방미 기간 중 스가 총리는 미국 화이자사와 접촉해 백신 추가 공급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화이자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와 전화 회담을 하는 쪽으로 일정을 조정 중이다. 일본 정부는 화이자사로부터 연내 1억4400만 회분의 백신을 공급받기로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오는 6월 말까지 1억 회분이 일본 국내로 들어올 예정이다.
지지통신은 일본 측 관계자를 인용해 “일본은 코로나 백신 접종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뒤처져있는 만큼, 추가 공급 등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미·일 동맹 강화와 기후변화, 신종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대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지게 된다. 스가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과의 회담에서도 백신 공급과 관련해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담 뒤 발표하는 공동문서에는 중국을 겨냥, 오키나와현 센카쿠 열도(중국명 : 댜오위다오)가 미·일 안보 조약 5조의 적용대상이라는 점을 명기할 방침이다. 중국이 군사적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대만에 대해서도 언급이 있을지 주목된다.
도쿄=윤설영 특파원 snow0@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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