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과 합당 의결 직후 주호영 사의..국민의힘 당대표·원내대표 경쟁 본격화

정도원 2021. 4. 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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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의가 이뤄졌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자신이 정리해야할 사안이라 공언했던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중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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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경선 룰 변경..'러닝메이트' 폐지
배현진 "분리선출에 77명 중 59명 찬성했다"
'문턱' 사라져..원내대표 도전자 늘어날 듯
주호영 사의 표명에 따라 당권경쟁도 본격화
주호영 국민의힘 대표권한대행이 1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마스크를 고쳐쓰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 결의가 이뤄졌다.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자신이 정리해야할 사안이라 공언했던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직후 사의를 표명했다. 유력 당권주자이기도 한 주 대행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국민의힘의 새 당대표·원내대표 경쟁이 본격화하게 됐다.


국민의힘은 16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안철수 대표의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 중에서 국민의당과의 합당에 반대하는 의원은 한 명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대표권한대행은 의총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민의힘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찬성한다'고 결의했다"며 "반대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퇴진 이후 원내대표로서 대표권한대행을 수행했던 주 대행은 평소 국민의당과의 합당 문제가 자신이 마지막으로 정리해야할 문제라고 공언했다. 이 말 그대로 주 대행은 합당 의결이 이뤄진 직후, 의총장에서 원내대표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호영 대행은 "임시 (대행) 체제가 오래가는 것은 맞지 않으며 조속히 정상적인 지도체제가 등장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조속히 새 원내대표를 뽑고 원내대표가 전당대회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벌어주기 위해 조기 퇴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원내대표 경선) 일정은 거의 정했는데, 협의가 필요해서 확정은 못했다"며 "사의는 표했지만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될 때까지 잡무 처리를 해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새 원내대표 경선부터 경선 방식을 변경하기로 했다. 기존에는 원내대표 후보가 정책위의장 후보를 직접 구해서 둘이 짝을 이뤄 '러닝메이트'로 출마해야 했으나, 이날 의총에서 원내대표만 선출한 뒤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를 거쳐 정책위의장을 지명한 뒤 의원총회의 추인을 거치기로 했다.


배현진 원내대변인은 "원내대표와 당대표의 협의를 통해 의총에서 추인하는 방식으로 정책위의장을 선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며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정책위의장이 추인될) 그 때까지 정책위에 공백이 생기면 안되기에 이종배 정책위의장의 임기를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오늘(16일) 의총에 참여한 77명의 의원 중에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의) 분리선출에 찬성한 의원이 59명으로 76%의 압도적인 찬성"이라며 "실무적인 당헌·당규 개정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현재 국민의힘 차기 원내대표로는 4선의 권성동·김기현 의원, 3선의 김태흠·유의동 의원이 도전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구해야 한다는 '문턱'도 사라진 만큼, 주호영 대행의 사의 표명에 따라 본격화한 국민의힘 새 원내대표 경선에는 이들 모두의 출마가 전망된다.


유력 당권주자인 주호영 대행이 대표권한대행을 내려놓음에 따라 차기 당권 경쟁에도 불이 붙게 됐다. 그간 당권을 염두에 두고 움직이던 5선의 조경태 의원과 4선의 홍문표 의원, 3선의 하태경 의원 등은 주 대행의 조속한 거취 정리를 촉구해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주호영 대행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후임 원내대표가 선출되는대로 주 대행은 보다 자유로운 지위에서 당권 행보를 시작할 것"이라며 "기존 당권주자들도 더욱 자신들의 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서병수·정진석 의원처럼 내려놓는 중진들도 나올 것이기 때문에 당권경쟁이 본격화됐다고 보면 된다"고 바라봤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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