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참교육'.. '인종차별 물의' 슬라비아프라하 대파

조효종 수습기자 2021. 4. 16.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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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널이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슬라비아프라하를 '참교육'했다.

16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이 슬라비아에 4-0 완승을 거뒀다.

경기 종료 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슬라비아의 인종차별 논란을 겨냥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인종차별 논란을 가볍게 넘기지 않은 아스널이 슬라비아를 '참교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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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조효종 수습기자= 아스널이 인종차별 논란을 빚은 슬라비아프라하를 '참교육'했다.


16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에 위치한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8강 2차전에서 아스널이 슬라비아에 4-0 완승을 거뒀다. 1차전 홈에서 1-1로 비긴 아스널은 원정 대승에 힘입어 UEL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구단들은 지난해부터 경기 전 한쪽 무릎을 꿇는 의식을 통해 '흑인의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인종차별 반대 캠페인의 일환으로 매 경기 시작 전 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이날 아스널은 평소처럼 'BLM' 운동을 진행했는데 평소와 다른 대형이었다. 각자 포지션의 위치가 아닌 '주장' 알렉상드르 라카제트를 필두로 상대를 정면으로 응시했다. 반면 슬라비아 선수들은 나란히 줄지어 어깨동무를 한 채 아스널 선수들을 지켜보기만 했다.


경기 종료 뒤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슬라비아의 인종차별 논란을 겨냥한 의도적인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라카제트와 그라니트 자카가 계획한 일이다. 정당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구단은 지지 의사를 표했다. 좋은 행동이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슬라비아의 온드레이 쿠델라는 지난달 19일 레인저스와의 UEL 16강 2차전에서 글렌 카마라와 충돌했다. 당시 카마라는 쿠델라가 흑인을 모욕하는 단어를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쿠델라는 슬라비아가 발표한 공식 성명을 통해 부인하며 맞섰다.


UEFA의 조사 결과 쿠델라가 인종차별 발언을 한 게 사실로 밝혀졌다. 쿠델라는 지난 15일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야로슬라프 트브르딕 슬라비아 회장은 "결정을 존중한다. 깊은 유감을 표하며 카마라와 그의 동료들에게 사과를 전한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


트브르딕 회장의 성명이 무색했다. 슬라비아 선수들은 바로 다음날 열린 경기에서 형식적인 의식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자국 리그에서 'BLM' 의식을 따로 진행하지 않는 구단들도 EPL 구단과의 경기에서는 취지에 공감하며 동참하는 경우가 있다. 같은 날 그라나다 선수단은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경기에서 함께 무릎을 꿇고 인종차별 반대 지지 의사를 표현한 바 있다.


인종차별 논란을 가볍게 넘기지 않은 아스널이 슬라비아를 '참교육'했다. 경기 전부터 결연한 각오를 드러낸 라카제트의 멀티골을 포함, 무려 4골을 터뜨렸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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