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제재한 바이든 "북핵문제는 협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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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해킹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을 위해 대규모 제재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북한의 핵 문제 등 양국이 함께 행동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러시아 제재 조치를 시행한 직후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러시아가 우리 민주주의를 계속 위협한다면 추가 조치도 마다치 않겠다"면서도 "이제 긴장을 완화할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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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안보 문제엔 협력 여지있어
러 "양국관계에 파괴적 결과"
[아시아경제 김수환 기자]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해킹 공격에 대한 보복 대응을 위해 대규모 제재 조치를 시행하면서도 북한의 핵 문제 등 양국이 함께 행동해야 할 사안에 대해서는 협력할 여지가 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러시아 제재 조치를 시행한 직후 진행한 기자간담회를 통해 "러시아가 우리 민주주의를 계속 위협한다면 추가 조치도 마다치 않겠다"면서도 "이제 긴장을 완화할 때"라고 말했다.
이날 미국은 지난해 러시아가 미국 대선 기간 미국 기업과 정부기관들에 대해 해킹 공격을 감행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보복성 차원에서 32명의 러시아인과 법인에 대해 제재를 시행다. 또, 주미 러시아 대사관 인사 10명을 추방하는 조치도 함께 이뤄졌다.
이와 함께 미국은 자국 금융기관이 1차 시장에서 러시아 채권을 매입·거래하는 행위도 금지시켰다. 정부 관계자는 이 같은 조치 시행의 배경으로 "1차 시장에서 미국 투자자들이 나간다면 그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며 "러시아의 부채 비용도 증가하고 루블화의 약세를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양국 간 관계 악화를 원하지 않는다며 북핵 문제에 대해 협력 가능성도 열어놨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국제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와의 협력을 요구하는 사안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북한의 핵 문제로부터 오는 안보 문제도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3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정상 회담 개최를 제안한 바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날 미국의 제재에 대해 "양국 관계에 파괴적인 결과를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보복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환 기자 ksh205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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