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백신 맞은 국방장관..軍장병 접종은 여전히 오리무중
한·미군 접종 불균형.."연합훈련에도 영향"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30세 미만 접종 제한 방침으로 군 장병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계획이 불확실해진 가운데 서욱 국방부 장관이 16일 오전 국군수도병원에서 AZ 백신을 맞았다.
이날 국방부는 "서 장관은 6월 초로 예정된 해외 출장 일정을 고려해 AZ 백신 1차 접종을 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서 장관은 오는 6월 4~5일 싱가포르 샹그릴라 호텔에서 열리는 '아시아안보회의'에 참석할 계획이다. 서 장관을 수행할 참모진들도 이날 AZ 백신을 접종했다고 한다.
당초 군 당국은 오는 6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할 계획이었다. 그중 상당량을 AZ 백신 접종으로 고려하던 상황에서 30세 미만 접종 제한 방침이 나오자 고심이 깊어졌다.
58만여 장병 가운데 AZ 백신을 맞을 수 없는 20대 비율은 70%를 넘는다. 현재 백신 수급 상황으로 볼 때 대체할 백신도 없다.
군 관계자들은 이같은 백신 접종 불확실성이 올여름 실시할 하반기 한ㆍ미 연합훈련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본다. 주한미군의 경우 지난 10일 기준으로 백신 접종률이 47% 수준에 이른다.
1회 접종만 받으면 되는 얀센 백신 접종이 중단돼 속도가 다소 늦춰지겠지만, 올여름까지 백신 접종을 마무리하는 데 큰 문제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앞서 미 보건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보기 드문 심각한 '희귀 혈전증' 사례가 6건 보고됐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
이와 관련,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한ㆍ미 양군 간 백신 접종 불균형으로 인해 결국 하반기 연합훈련도 대규모 실기동훈련 없이 지휘소훈련(CPX)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며 "실제로 그런 계획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연합훈련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전작권 전환 목표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관측도 군 안팎에서 나온다.
김상진 기자 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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