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역 깡패' 에메리 또 준결승..4번째 UEL 트로피에 성큼

우나이 에메리 감독(비야레알).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이종현 기자= 우나이 에메리 비야레알 감독이 어느덧 4번째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 타이틀을 바라볼 수 있는 자리까지 왔다.

한국시간으로 16일 2020-2021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이 치러졌다. 경기 결과에 따라 아스널, 비야레알, 맨체스터유나이티드, AS로마가 올랐고 대진(아스널vs비야레알, 맨유vs로마)이 확정됐다. 주목할 이름이 있다. 올 시즌 비야레알을 맡은 에메리 감독이 또 유로파리그 우승 가시권에 들었다. 

1971년 시작한 UEFA컵은 2009년 유로파리그로 리브랜딩 됐다. 에메리 감독은 '이 구역'에서 독보적인 인물이다. 에메리 감독은 세비야를 이끌고 2013-2014부터 세 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유로파리그에서 연속해서 우승한 건 에메리가 유일하다. 결승전 최다 진출 감독 역시 에메리(4회)다.

에메리 감독은 우승하지 못하더라도 유로파리그 무대에서는 늘 일정 수준 이상의 성적을 냈다. 2009-2010 8강, 2011-2012 준결승(이상 발렌시아), 2013-2014부터 3회 연속 우승(세비야), 2018-2019 결승(아스널) 성과를 냈다. 유일한 오점은 2019-2020 아스널 감독으로 시즌 도중 경질된 시기다. 하지만 조별리그 5경기에서 3승 1무 1패로 유로파리그에서 성적만큼은 나쁘지 않았다. 2020-2021 비야레알을 이끌자마자 준결승에 올랐다. 비야레알의 유로파리그 최고 성적은 준결승(2004, 2011, 2016, 2021)이다. 한걸음 더 나가면 새로운 역사를 쓸  수 있다.

리그 내에서도 성적이 좋다. 에메리 감독은 현지시간 지난해 9월 30일부터 12월 22일까지 약 3달 동안 치른 19경기에서 지지 않아(11승 8무) 구단 최장기간 무패 기록을 다시 쓰기도 했다. 스페인 라리가에서도 5위 레알소시에다드(승점 47)에 승점 1점 모자란 7위다. 리그와 유로파리그에서 모두 선전하고 있다. 

비야레알은 현지시간으로 4월 29일 홈에서 아스널과 1차전을 치르고 5월 6일 두 번째 경기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