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먹방'막았더니..'주(酒)방' 등장 "60도 넘는 술을.."

이주연 2021. 4. 1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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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먹방(먹는 방송)'을 규제한 가운데 술을 마시는 '주(酒)방(술 마시는 방송)'이 등장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음식 낭비를 막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중국TV와 온라인 생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규제에 나섰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바다만큼 술을 마시는 대주가'라는 타이틀을 건 온라인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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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낭비라" 먹방 규제 후 '주(酒)방' 등장
"코로 술 마시거나 대형 페트병 술을 단번에.."
위험천만 콘텐츠로
중국 온라인 플랫폼의 술 마시는 방송. 펑파이 캡처


중국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이 ‘먹방(먹는 방송)’을 규제한 가운데 술을 마시는 ‘주(酒)방(술 마시는 방송)’이 등장해 사회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음식 낭비를 막자는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벌이며 중국TV와 온라인 생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먹방 규제에 나섰다. 먹방이 과식과 음식 낭비를 유도한다는 이유에서 내린 지시였다.

이에 따라 중국 내 유명 동영상 플랫폼 더우인과 콰이서우는 온라인 먹방의 동영상을 삭제하는 후속 조치를 했다.

그런데 최근 중국에서는 ‘바다만큼 술을 마시는 대주가’라는 타이틀을 건 온라인 방송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먹방을 규제했더니 술을 많이 마시는 방송이 대체 콘텐츠로 자리잡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방송에서는 50도가 넘는 독한 바이주 500㎜ 1병을 단숨에 들이마시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보통 양꼬치나 생선구이 등을 간단한 안주로 놓고 방송 분량의 절반 이상을 술 마시는 장면으로 채운다.

이른바 ‘병나발’을 부는 장면부터 주량이 안 돼 술을 먹다가 토하는 장면까지 각양각색의 모습이 연출된다. 진짜 술을 마시는 방송임을 입증하기 위해 술에 불을 붙여 ‘알코올’임을 입증하는 것은 기본이며, 대부분 큰 술잔으로 술을 단숨에 들이마셔 시선을 끄는 식이다.

한 블로거가 올린 ‘바이주 9병 도전’ 영상은 단번에 4만명이 넘는 시청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해당 여성이 60도가 넘는 바이주를 마시다 술에 취해 화장실에서 쓰러지자 동료가 이를 부축하는 영상은 170만 뷰를 넘어섰다.

이 외에도 동영상 구독자를 늘리려고 코로 술을 마시거나 대형 페트병에 술을 담아 단번에 마시는 영상까지 등장했다.

위험천만한 음주 영상이 인기를 끄는 만큼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술 마시는 방송은 돈으로 목숨을 바꾸는 독극물 같은 콘텐츠”며 “모방의 우려가 있으므로 온라인 방송 플랫폼들은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내에서도 문제를 인식하고 관련 동영상 삭제하는 등 자정 작업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여전히 이런 동영상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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