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전당대회 불출마.."대선 승리로 이끌 후보 등판에 앞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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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정 의원은 "농부는 굶어죽을지언정 쌀을 얻을 수 있는 생명씨앗인 씨나락 볍씨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씨나락은 국민의 신뢰와 기대"라며 "4·7 선거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작은 불씨 하나를 주셨다.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 살아날 것"이라고 정권교체에의 기대를 재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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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 자유로운 지위서 윤석열 관련 '역할'할듯
21대 국회 정상화시 야당몫 국회부의장 전망
"드러나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겠다"
충청권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이 국민의힘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지난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아 재보선 승리에 기여한 뒤, 유력 당권주자 후보로 거론돼왔다. 불출마 선언은 자신을 내려놓고 보다 자유로운 지위에서 대권주자 영입과 야권통합 등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정진석 의원은 16일 "우리에게는 지금이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작은 이득, 알량한 기득권을 앞세워 분열해서는 안된다"며 "이번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는 나서지 않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날 불출마 입장문에서 정 의원은 당권에 도전하지 않더라도 재보선 공관위원장을 맡아 승리에 일조했던 것처럼, 대선 승리를 위해 할 역할을 찾아보겠다는 뜻을 시사했다.
정진석 의원은 "20~30대와 중도층의 거부감이 덜한 오세훈·박형준 후보가 시민의 압도적인 지지를 얻었다"며 "나 스스로 4·7 선거 승리를 견인하는데 일조했다는 큰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우리 당의 정치 일정에는 내년 대통령 선거 하나만 남아있다"며 "공관위원장으로서 최적의 후보를 찾아냈듯이, 내년 3·9 대회전을 승리로 이끌 최선의 후보를 등판시키는 일에 앞장서겠다"고 천명했다.
정 의원의 지역구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이다. 공주는 장외(場外)에 머물고 있는 야권의 초대형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조부와 부친의 고향이기도 하다. 당대표를 맡으면 여러 대선후보를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므로 특정 대권주자를 영입하거나 힘을 싣는 일이 쉽지 않다. 보다 자유로운 지위에서 윤석열 전 총장과 관련한 '역할'을 해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는 분석이다.
이날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 최다선인 5선 정 의원의 다음 행보도 주목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여야 양당에서 새 원내대표가 선출돼, 현재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하고 있는 18개 상임위 재배분을 거쳐 21대 국회가 '정상화' 되면 정 의원이 야당몫 국회부의장으로 추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진석 의원도 "당의 최고참 의원으로서 내년도 대선 승리에 보탬이 되는 일, 드러나지는 않아도 꼭 필요한 역할을 찾아 나서겠다"며 "국민의 간절한 여망인 정권교체를 완수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국회 정상화와 의회정치 복원을 통해 집권 세력이 입법부에서 일방 독주하는 것을 견제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는 해석이다.
이날 불출마 입장을 밝히면서 정 의원은 "농부는 굶어죽을지언정 쌀을 얻을 수 있는 생명씨앗인 씨나락 볍씨는 먹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의 씨나락은 국민의 신뢰와 기대"라며 "4·7 선거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작은 불씨 하나를 주셨다. 그 불씨를 꺼뜨리지 않는다면 내년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실낱 같은 희망이 살아날 것"이라고 정권교체에의 기대를 재천명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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