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오래]야구 선수가 슬럼프에 빠지는 원인 알고 보니
[더,오래] 김병곤의 MLB컨디셔닝스토리(9)
4월 한국(KBO), 미국(MLB), 일본(NPB) 프로야구가 모두 개막을 했다. 한국은 144경기, 미국은 162경기, 일본은 142경기로 각각 경기 수는 조금 다르지만 세 나라 모두 3월 말 또는 4월 초에 개막해 모두 6개월 이상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모든 팀이 우승 또는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비시즌 동안 개인이나 팀 모두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데 많은 땀을 흘렸을 것이다. 이제 노력에 대한 결실을 맺을 시간이 왔다. 비시즌에 준비한 내용이 시즌 중 좋은 성과를 거두기 위해 스포츠과학, 퍼포먼스, 트레이닝 파트에서 선수와 팀에 맞게 트레이닝과 컨디셔닝 계획을 작성하고 실천해야 한다.
프로야구 선수가 좋은 컨디셔닝을 유지하면서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체력관리를 해야 한다. 선수의 체력은 6개월 동안 최상의 상태로 유지될 수 없다. 따라서 높은 강도의 기술과 체력 훈련은 선수를 슬럼프에 빠뜨리기도 하고 부상에 노출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온다. 야구시즌이 시작되었기 때문에 운동의 양은 줄여야 하고 운동의 강도와 경기에 대한 집중력은 높여야 하므로 트레이닝과 기술의 양을 줄여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체력이 안 되면 정신력으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질적으로 정신력으로 버틸 수 있는 기간은 길지 않다. 선수, 팀의 체력 수준을 데이터화해 이에 따른 훈련과 회복일정을 조율하는 것이 스포츠 과학의 시작이다.
시즌이나 훈련 중 선수에게 나타나는 과훈련(오버 트레이닝)의 징후는 다음과 같다. 경기 중 운동수행력이 감소하고, 체중이 줄며, 감기 등의 바이러스에 감염되는 횟수가 늘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힘든 만성적인 피로가 나타나거나, 심장박동수와 체내 젖산이 증가하거나, 심리적인 상실감이 생기는 등이다. 이러한 증상은 과훈련의 징후가 나타난 것이기 때문에 사전에 미리 예방하도록 선수의 컨디션을 확인하고 데이터를 모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선수가 피로를 느끼기 시작한다는 것은 이미 피로가 누적되어 있다는 신호로, 회복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스포츠 사이언스팀에서 미리 피로가 누적되지 않게 선제 대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시즌 중 선수의 컨디션 및 피로도를 파악하기 위해 간단하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심장 박동수, 혈압, 러닝 스피드, 웨이트트레이닝의 중량 변화, 심리적 상태 등이다. 선수가 컨디션이 떨어지게 되면 다시 컨디션을 올리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고, 슬럼프에 의해 경기력이 많이 떨어지게 된다. 선제 대응을 위해서는 선수의 기본적인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것이 필요하다.
키움 히어로즈 단장특별보좌 theore_creato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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