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경쟁자가 또.. 합류 예정된 브로베이, 유로파리그서 인상적 활약

브리안 브로베이(아약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RB라이프치히에서 힘겨운 경쟁 중인 황희찬 앞에 더 어리고 튼튼한 경쟁자가 합류한다. 다음 시즌 합류을 앞두고 있는 브리안 브로베이가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0-2021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로마와 아약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로마가 합계 전적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전반전을 무득점으로 마친 아약스가 공격 강화를 위해 처음 택한 카드가 브로베이였다. 브로베이는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에서 활약해 온 19세 유망주다. 아약스 유소년 팀을 거쳐 이번 시즌 1군에 처음 진입했다. 이번 시즌을 끝으로 아약스와 계약이 만료되기 때문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를 비롯한 여러 구단이 관심을 보였는데, 결국 라이프치히가 다음 시즌부터 새 소속팀으로 결정됐다.

브로비이는 탄탄한 체격으로 상대 수비를 밀며 돌파할 수 있는 신체의 소유자다. 아직 플레이가 투박하지만, 존재감이 컸다. 아약스의 선발 공격수가 원래 윙어인 두산 타디치였기 때문에 강력한 전문 스트라이커의 투입은 공격에 변화를 주기 알맞았다.

브로베이는 4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페르 스휘르스의 롱 패스를 받은 브로베이가 빠르게 전진한 뒤 퍼스트 터치로 로페스 골키퍼를 넘겼다. 이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브로베이 투입 효과가 추가골까지 이어질 뻔했다. 후반 11분 브로베이가 슛을 날렸고, 파우 로페스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타디치가 밀어 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앞선 경합 과정에서 로마의 헨리크 미키타리안이 반칙을 당했다고 결론 나며 골이 취소됐다.

브로베이는 이번 시즌 네덜란드 정규 리그에서 1경기 선발, 8경기 교체 출장으로 단 168분만 뛰고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유로파리그에서는 조별리그 1골 1도움에 이어 토너먼트 득점까지 올리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다음 시즌 라이프치히에서 곧장 1군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다.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 확고한 주전 공격수 없이 유수프 포울센, 알렉산데르 쇠를로트, 저스틴 클루이베르트,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마르첼 자비처, 크리스토퍼 은쿤쿠, 다니 올모까지 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황희찬이 시즌 초반 부상으로 컨디션 난조를 겪자 곧바로 경쟁에서 밀려나 현재까지 출장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공격수가 많다. 이들 중 일부가 정리된다 해도, 브로베이가 1군에 합류한다면 경쟁은 계속 치열할 수밖에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