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4강' 아스널, 이번엔 유로파리그 우승 가능할까

알렉상드르 라카제트(아스널).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은 최근 4년 동안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가장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지만, 막상 우승은 한 적 없는 팀이다.

16일(한국시간) 체코 프라하의 시노보 스타디움에서 2020-2021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아스널이 슬라비아프라하에 4-0 대승을 거뒀다. 니콜라스 페페, 알렉상드르 라카제트(2골), 부카요 사카가 득점했다. 아스널이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아스널은 최근 4년 연속으로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 실패했지만, 대신 유로파리그에서는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다. 2017-2018시즌 4강, 2018-2019시즌 준우승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은 32강에서 탈락하긴 했지만 이번 시즌 다시 4강에 올랐다. 최근 4년 동안 3회 4강 진출은 모든 참가팀을 통틀어 가장 꾸준한 성적에 속한다.

그러나 결국 우승은 하지 못했다. 유로파리그는 UCL과 달리 8강, 4강 진출에 대한 보상이 크지 않고 팬들에게 오래 기억되지도 못한다. 2019년 결승에서 첼시에 1-4로 대패하면서 멋진 패자가 되는 것도 실패했다. 진은 빼고 실속은 챙기지 못한 대회였다.

아스널은 유럽 최대 대회인 UCL, 그 다음으로 큰 유로파리그에서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과거 존재했던 컵위너스컵에서 1993-1994시즌 우승했지만, 유로파리그로 통합되면서 현재는 사라진 대회다.

이번 시즌은 실속을 챙기기 위해서도 유로파리그에 더욱 힘을 실어야 한다. 아스널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9위로 떨어져 있다. 4위 웨스트햄과 승점차가 10점이나 되기 때문에 다음 시즌 UCL 출전권 확보가 힘들다. 유로파리그 우승을 통해 출전권을 따내는 것이 차라리 현실적이다.

아스널이 최근 유로파리그에 참가하는 건, EPL에서 4위 이내에 들지 못했기 때문인 동시에 유로파리그에서 4강 이상 진출하고서 결국 우승에는 실패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지금 세 번째 기회가 찾아왔다.

아스널의 4강 상대는 비야레알이다. 1차전은 오는 30일, 2차전은 5월 7일 열린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