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가 만나는 바이든.. "중국 및 북한 비핵화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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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백악관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이번 회담을 두고 "실패해서는 안 되는 회담"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 모두 잘 지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NYT는 "스가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이번 회담의 성패가 달려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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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의 백악관 회담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스가 총리는 1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만난다.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백악관을 찾는 외국 정상이다.
동맹과의 협력을 통한 국제무대에서의 미국 주도권 회복을 역설해 온 바이든 대통령으로는 핵심 동맹국 정상과 대면 외교를 펼치는 모습을 미국 국민에게 보여줄 첫 기회다.
특히 최대 위협으로 꼽아온 중국과의 경쟁에 있어 일본의 더 큰 역할을 도출, 동맹 간 공조를 통한 대중 견제 메시지를 발신하는 게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목표라는 분석이 나온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15일 브리핑에서 미일 정상회담 의제를 거론했는데 “우리의 대중 접근, 그 전선에서의 공동 조율과 협력이 논의의 대상일 것”이라는 말했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스가 총리 역시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큰 것은 마찬가지다. 양국의 강력한 동맹은 물론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 지역인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가 미일 안보조약 제5조의 적용 대상이라는 점을 재확인하는 등의 방미 성과가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다.
미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는 이번 회담을 두고 “실패해서는 안 되는 회담”이라면서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 모두 잘 지내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매우 중요한 회담”이라고 지적했다.
미 언론은 스가 총리가 회담에서 대중 견제에 얼마나 더 큰 역할을 약속할 것인지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본은 중국과 맞설 것인가. (스가의) 방미가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스가 총리가 이번 회담에서 중국의 위협 대응에 더 나서라고 압박을 당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대만해협의 안정과 평화’와 관련한 문구가 들어갈지에 주목했다. 미 국무·국방장관이 지난달 방일했을 때 공동성명에 포함된 문구로, 비슷한 표현이 미일 정상회담 공동문서에 들어가면 1969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과 사토 에이사쿠 일본 총리 회담 이후 처음이다.
NYT는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처럼 노골적으로 요구할 가능성은 작지만 장거리미사일 배치를 요청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필립 데이비슨 미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지난달 상원 청문회에서 서태평양에 지상발사형을 포함한 장거리미사일 배치가 필요하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필리핀으로 이어지는 제1도련선을 따라 대중국 미사일망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일본이 얼마나 적극적으로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스가 총리가 중국에 더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것을 원치는 않는다고 스가 총리의 생각에 밝은 한 인사가 NYT에 전했다.
NYT는 “스가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과 개인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지에 이번 회담의 성패가 달려 있을 수 있다”는 전망도 했다.
FP는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무색무취한 관록의 정치인이고 카리스마가 강한 전임자의 그늘에 가려져 있다는 점에서 여러가지로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스가 총리에겐 아베 신조 전 총리, 바이든 대통령에겐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의 그늘이 있다는 것이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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