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제코 골' 로마, 아약스 따돌리고 유로파리그 4강 진출

김정용 기자 2021. 4. 16. 0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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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딘 제코(AS로마).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AS로마가 에딘 제코의 골로 아약스의 추격을 따돌리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4강에 진출했다.


16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스타디오 올림피코에서 2020-2021 유로파리그 8강 2차전을 치른 로마와 아약스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던 로마가 합계 전적 1승 1무로 4강에 올랐다.


로마는 주력 포메이션인 3-4-2-1을 그대로 꺼냈다. 에딘 제코의 뒤에 헨리크 미키타리안, 로렌초 펠레그리니가 배치됐다. 미드필더 조르당 베레투, 아마두 디아와라의 좌우에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릭 카르스도프가 윙백으로 배치됐다. 스리백은 이바녜스, 브라이안 크리스탄테, 잔루카 만치니였고 골키퍼는 파우 로페스였다.


아약스는 전통의 4-3-3 포메이션에 따라 공격수로 두산 타디치, 윙어로 다비드 네레스와 앤소니를 기용했다. 미드필더 라이언 흐라번베르흐, 데이비 클라선, 에드손 알바레스 뒤에 니콜라스 탈리아피코,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주리엔 팀버, 숀 클라이버르, 골키퍼로 마르턴 스테켈렌뷔르흐가 기용됐다.


로마가 먼저 결정적 기회를 잡았다. 전반 5분 펠레그리니가 아약스 수비 배후로 질주했으나 클라이버르가 재빨리 따라붙었고, 펠레그리니의 슛이 약했다. 이어 8분에는 로마의 간결한 패스로 역습이 전개됐고, 베레투가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이후 아약스가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10분 타디치의 코너킥을 받은 탈리아피코가 헤딩슛을 날렸으나 위로 빗나갔다. 전반 13분 아약스가 짧은 패스로 오른쪽 측면을 허물었다. 컷백으로 측면을 허문 뒤 문전으로 패스가 배달됐으나 클라선의 슛을 로마 수비가 블로킹했다. 로마는 곧바로 펠레그리니의 중거리 슛으로 응수했다.


전반 20분에는 이바녜스의 패스미스로 아약스가 기회를 잡았다. 클라이버르의 땅볼 크로스를 타디치가 슛까지 연결했으나 로페스가 막아냈다. 아약스는 전반 22분 일찌감치 부상 입은 클라이버르를 빼고 페르 스휘르스를 투입했다.


전반 36분 크로스를 받은 타디치가 제대로 슛을 하지 못했고, 41분에는 타디치의 코너킥이 헤딩 경합 끝에 빗나갔다.


후반 4분 아약스의 교체카드가 통하며 경기 첫 골이 나왔다. 후반 시작과 함께 공격수 브로베이를 투입했는데, 스휘르스의 롱 패스를 받은 브로베이가 빠르게 전진한 뒤 퍼스트 터치로 로페스 골키퍼를 넘겼다. 이 공이 그대로 골문 안으로 굴러들어갔다.


후반 11분 브로베이 투입 효과가 추가골까지 이어질 뻔했다. 타디치의 공을 미키타리안이 빼앗았지만, 아약스가 다시 압박으로 되찾았다. 공격 끝에 브로베이가 슛을 날렸고, 로페스 골키퍼가 막아낸 공을 타디치가 밀어넣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미키타리안이 반칙을 당했다고 결론 나며 골이 취소됐다.


이후 로마가 주도권을 조금 되찾으며 아약스의 일방적인 공세가 끝났고, 한동안 공방전이 벌어질 뿐 한 쪽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는 없었다.


잠잠하던 로마 주전 공격수 제코가 후반 27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칼라피오리가 돌파해 들어갈 때 아약스 수비수 팀버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드리블이 완벽하게 통했다. 땅볼 크로스가 수비 발에 걸렸지만, 굴절된 공을 향해 달려든 제코가 재빨리 밀어 넣었다.


로마는 후반 35분부터 제코, 칼라피오리를 연속으로 빼고 보르하 마요랄, 곤살로 비야르를 투입했다. 아약스는 곧바로 라시나 트라오레, 우사마 이드리시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로마는 미키타리안을 빼고 페드로 로드리게스에게 남은 시간을 맡겼다.


경기 막판 양 팀에서 경고가 쏟아지는 등 경기가 자주 지연됐다. 추가시간이 5분이었지만 소강 상태로 지나간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아약스가 몰아칠 수 없었다. 결국 로마가 4강에 진출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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