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성남 재개발 건물 수상하다..LH 전 부사장 투기 의혹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경찰이 LH의 전직 부사장의 투기 의혹을 포착해 수사 중이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 중대범죄수사과는 LH 전직 부사장 A씨의 투기 혐의와 관련해 지난 13일 경기도 성남시청 문화도시사업단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15일 “LH 고위직의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의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을 살펴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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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전 부사장 관련 성남시청 압수수색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이번 강제수사에서 성남시 문화사업단 내의 지속가능도시과와 도시정비과 등을 집중적으로 수색했으며, 성남시의 2010~2030년 도시정보 기본계획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는 국수본부장이 지휘하는 범죄 가운데 중대한 범죄의 첩보 수집 및 수사,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거나 공공의 이익 또는 사회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 범죄의 첩보 수집 및 수사를 담당한다. 차관급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의 세종시 부동산 투기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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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20년치 재개발 자료 확보
A씨는 현재까지 투기 의혹이 제기된 LH 전·현직 직원들 중 최고위직이다. 2016년 퇴임할 때까지 LH의 주요 본부장을 여러 차례 지냈다.
경찰 등에 따르면 A씨는 2017년 성남시 중앙동 내 토지와 4층짜리 건물을 산 뒤 2020년 6월에 팔았으며 이곳은 성남시 주택재개발정비사업에 포함돼 있다고 한다. 경찰은 A씨가 LH에 근무 당시 업무 처리 과정에서 알게 된 비밀을 이용해 재산상의 이익을 얻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 LH의 관계자는 “A씨가 수사 대상자인 걸로 알고는 있지만, 이미 퇴사해 그의 입장을 듣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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