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동두천·보령·제천·화천서 '수돗물 유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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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류 수돗물 유충이 경기·충남·충북 등 전국 정수장 5곳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인천·제주 등 지역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검출되면서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5곳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지난해 깔따구 유충 사태를 수차례 겪은 이후에도 정수장 위생관리를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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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따구류 수돗물 유충이 경기·충남·충북 등 전국 정수장 5곳에서 발견됐다. 지난해 인천·제주 등 지역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된 데 이어 올해 추가로 검출되면서 전국 정수장 위생관리 실태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환경부는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위생관리 실태를 점검한 결과 5곳의 정수장에서 깔따구 유충이 발견됐다고 15일 밝혔다. 깔따구 유충이 나온 곳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이다.
연천·동두천정수장에서는 원수에 유충이 유입된 것을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했고, 성주정수장에서는 방충망 손상과 정수지 내부 청결 상태 불량으로 유충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고암·산양정수장의 경우 시설 노후화, 위생관리 미흡 등으로 정수장 내 유입된 유충을 사전에 제거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됐다.
형태가 모기와 유사해 ‘모기붙이’라고도 불리는 깔따구 유충은 4급수 이하의 더러운 물에서도 사는 수질오염 지표생물이다. 질병을 매개하지는 않지만, 각종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의용(醫用) 곤충으로 알려졌다. 천식, 아토피, 비염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도 전해진다. 환경부 관계자는 “심미적 불쾌감을 주지만 인체에 직접적으로 유해하다고 공식 보고된 바는 없다”면서도 “음용은 자제하고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7월 인천 공촌정수장과 가정집 수돗물에서 처음 검출됐으며 인천 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에서도 유충이 나왔다. 석 달 뒤에는 제주 서귀포시 가정집 수돗물에서도 발견돼 지역 주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와 함께 환경부는 이번 점검 기간 정수장 내에서 유충이 발견되진 않았지만, 원수·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추가로 발견된 곳이 18곳에 달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깔따구 유충 사태를 수차례 겪은 이후에도 정수장 위생관리를 전혀 개선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환경부는 유충 발생 재발 방지책을 내놨다. 우선 전국 정수장에 원수와 처리공정별로 거름망을 설치하고, 육안과 현미경으로 유충 발생 여부를 상시 점검하기로 했다. 사업비 2271억원을 투입해 정수장 시설개선도 추진한다. 또 한 번이라도 유충이 검출됐거나 처리공정이 미흡했던 정수장 55곳은 다음 달에 조치 이행 여부를 재확인할 방침이다.
세종=최재필 기자 jp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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