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일상 찾아가는데.. 늦게 출발한 접종, 돌발 변수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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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각국은 일상을 찾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반면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한 국내에선 갖가지 변수로 일상 회복이 뒤처질 판이다.
국내에선 아직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2.47%에 그치고 있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자는 128만5909명, 2차 접종 완료자는 6만569명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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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나·화이자로 쏠림 현상 우려
정부 "백신 위탁 생산" 설익은 발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되면서 해외 각국은 일상을 찾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가고 있다. 반면 백신 접종을 늦게 시작한 국내에선 갖가지 변수로 일상 회복이 뒤처질 판이다. 안전성 논란에 휩싸인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을 제외한 모더나, 화이자 백신의 쏠림 현상이 우려된다. 갈수록 안전하고 효과적인 백신의 도입이 힘겨워지고 있다.
국내에선 아직 백신 접종자가 인구의 2.47%에 그치고 있다. 15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백신 1차 접종자는 128만5909명, 2차 접종 완료자는 6만569명에 불과했다. 가을 집단면역 달성이 쉽지 않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날 외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는 오는 19일부터 식당과 주점의 야외석 영업이 허용되고, 대학 등의 대면 교육이 재개된다. 인구의 23.1%가 완전 접종을 마친 미국에서는 아메리칸항공이 여름부터 미국 노선을 중심으로 운항 정상화를 추진한다.
앞으로 불확실성은 더 커질 전망이다. 얀센, 아스트라제네카 등 아데노 바이러스를 전달체(벡터)로 이용하는 백신의 안전성 논란이 이어지면서 화이자, 모더나와 같은 mRNA 백신에 대한 쏠림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백신 접종 후발주자인 한국은 집단면역 형성이 더 불리해질 수 있다. 유럽연합(EU)은 벌써 화이자 백신 2500만명분을 조기에 확보하기 위해 나섰다.
아예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을 ‘퇴출’하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일부 외신은 EU가 내년에는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갱신하지 않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덴마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영구 중단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얀센 백신 사용에 대한 결정을 14일(현지시간) 내릴 예정이었지만 일단 보류했다. 방역 당국은 아직 문제가 된 백신들에 대한 계약 변경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가뜩이나 ‘백신 레이스’에서 늦게 출발한 한국은 3분기에도 백신 확보에 난항이 예상되지만 정부는 11월 집단면역에 차질이 없다는 입장만 반복했다. 백신 수급의 불확실성을 비판하는 여론을 달래려 조급함도 보였다. 백영하 범정부 백신도입TF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오전 백브리핑에서 “국내 A제약사가 해외승인된 백신을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구체적인 계약 체결이 진행되는 걸로 안다”며 “8월부턴 국내에서 대량생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 각국이 불확실성에 직면해있지만 우리는 국내 생산기반이 있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적다”고 덧붙였다.
어느 제약사가 어떤 백신을 위탁 생산할 것인지 오후 중에 추가 정보를 밝히겠다고 했으나 정부는 돌연 “아직 계약이 확정되지 않아 안내하기 어렵다”고 말을 바꿨다. 확정되지도 않은 내용을 성급히 언급함으로써 혼란만 가중됐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안정적인 수급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안내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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